정부는 작년에 처음 시행된 관광주간이 각종 관광 활성화 정책을 시행해 24조원(2014년 기준) 규모인 내국인 관광시장 규모를 2017년까지 30조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가을 관광주간 국민여행참가실태조사(2014)’에 따르면 관광주간이 첫 시행됐던 작년 주간 이동총량은 2047만일, 소비 지출액 8951억달러를 달성해 각각 47.8%, 22.8%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1인당 평균 여행 기간은 3.1일이며 1회 평균 지출액은 13만7000원으로 관광주간을 통해 국내 여행객들이 더 오래 여행하고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률 대비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작년 가을 관광주간 웹사이트 방문자수는 97만4000명으로 할인 쿠폰 페이지뷰만 33만3000건으로 기록됐다.
관광주간 혜택 경험 비율이 40.7%로 경험자의 83.4%가 만족을 나타냈다. 특히 중점 홍보대상 중 하나였던 통영 ‘장사도 해상공원’은 전년 대비 214.9%의 방문객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는 국민의 행복건강 증진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후속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내국인으로 시작돼 외국인으로까지 수요 창출 범위가 확장되는 것.
대표적 성공 축제로 꼽히는 ‘함평 나비대축제’, ‘보령 머드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는 해당 지역의 소득증대와 고용창출을 넘어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 많은 이들이 찾는 지역은 한국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 잡는 다는걸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 류광훈 박사는 “자국민이 사랑하는 지역은 반드시 명소가 된다. 명소는 자연스레 외국인들의 여행지로 자리 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선 내수 시장이 받쳐줘야 관광산업 기반이 튼튼해진다. 세계적 여행지로 유명한 국가의 여행 수입 대부분은 자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일본의 경우 전체 관광 수입 중 95%가 자국민들이 쓴 비용이며, 유럽의 주요 국가도 대략 80% 이상이다. 반면 한국은 60% 정도”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자국민 중심의 국민관광 활성화 없이 해외 관광객 유치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전하는 관광산업은 수익구조가 불안해 지속적은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진흥팀 박상철 팀장은 “만약 국내에 자주 오는 일본인이나 중국인만 겨냥해서 호텔을 짓는다면 외교관계 등의 변수로 인해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국내 관광객들로부터 수요와 공급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방문위원회 김주영 과장은 “내국인 수요로 활성화된 지역이 한국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된다.
제주도 올레길은 국내 관광객들이 먼저 찾기 시작하면서 교통도 좋아지고 길도 닦이는 등 인프라가 구축됐다. 이로 인해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