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다. 플레이지(PLAY G) 생존시간 말이다. 경제미디어 이코노믹리뷰의 캐주얼 스토리텔링 채널이다. 플레이지는 유저에 ‘일상을 바꾸는 작은 판타지’를 선물하겠단 생각으로 달려왔다. ‘새로운 플레이’를 권하는 콘텐츠를 주로 생산했다.

특히 온갖 물건을 소개했다. 특별한 물건이 우리 일상을 바꿀지 모른다는 낙관적인 소비주의자의 관점으로. #사물인터뷰, #일상가젯, #그남자, #데스매치, #픽 등 코너도 대량생산(?)했다. #자소설이나 #리뷰60분처럼 단명한 코너도 있고.

연말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났으니 정말 끝이다. 시즌이 시즌이니 플레이지도 한해를 되짚어보자는 의미로 소소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마치 ‘피파 랭킹’처럼 ‘플레이지 랭킹’을! 거창하게 보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렇게 봐주시길.

이번 플레이지 랭킹에선 ‘올해의 물건’을 가린다. 선정 기준은 간단하다. 플레이지 코너 #그남자, #일상가젯, #사물인터뷰로 소개된 물건 중에 가장 많은 조회수를 끌어모은 트래픽 메이커가 올해의 물건이다. 트래픽이 곧 유저 관심 아니겠나.

조회수 상위 30위까지 추렸다. 1위를 100점으로 환산해 각각 점수를 매겼다. 예컨대 100점이 조회수 1000만회라면 30점은 300만회인 식이다. 실제 조회수는 여러분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플레이지는 올해 ‘물건’에 정신이 팔린 점 인정한다. 내년엔 말 그대로 ‘플레이의 모든 것’을 전하겠다. 물건은 물론 장소, 먹거리, 취미 등등. 랭킹 콘텐츠도 연말에만 하지 않고 자주자주 볼 수 있을 거다.

올해 플레이지 페이스북 페이지 팔로워가 1만명을 돌파했다. 내년 이 페이지에서는 365일 선물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남들 ‘플레이’를 구경만 하지 말고 내 것으로 만들 기회를 주고 싶다.

지금부터 2017 플레이지 랭킹, 올해의 물건 21위부터 30위까지 소개한다.

#30위_브리츠 BZ-NE280K_35.18점

6월11일자 #사물인터뷰에 등장한 물건. ‘노래방 갈 돈 아껴주는 스피커’라고 소개했다. 무선 마이크 2개가 포함된 ‘가라오케 스피커’이니까. 마이크는 물론 스피커도 무선 제품이니 집이든 야외든 노래방으로 바꿔준다. 마이크 에코도 조절 가능해 진짜 노래방이 따로없다. 가격은 20만원대.

#29위_400GB 샌디스크 울트라 마이크로 SDXC UHS-I 카드_35.76점

11월22일자 #그남자에 소개된 물건. 올해 플레이지에서 다룬 물건 중 가장 작다. 새끼 손톱 크기다. 스마트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SD카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이다. 이 제품은 다르다. 용량이 400GB에 달한다. 세계 최대 용량이다. 그 남자가 400GB 저장공간에 뭘 소장하고 있는지 여전히 미궁이다. 가격은 40만원대.

#28위_커세어 K95 RGB_35.93점

7월21일자 #그남자로 다룬 물건. ‘천상계 기계식 키보드’라는 별칭을 만들어줬다. 천상계란 게임 속에서 최고 실력 게이머가 포진해 있는 점수 구간을 의미한다. 그러니 최고의 기계식 키보드라 불러도 손색없는 제품이란 얘기다. 물결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무지개빛 LED 조명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된다. 비록 게임에서 졌다 해도 화나지 않는다. 가격은 30만원대.

#27위_드롱기 CTOV2103, 켄우드 TTM02_36.27점

7월31일자 #사물인터뷰로 소개된 두 물건. 당시 토스트기는 플레이지에서 한 번도 다룬 적이 없었다. 하나는 영국, 하나는 이탈리아 브랜드 토스트기다. 기능이 특별하진 않지만 디자인이 예쁘다. 집들이 선물로 딱이겠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 둘 다 10만원 이하에 구입 가능하다.

#26위_파나소닉 제트워셔 EW1611_37.81점

4월21일자 #사물인터뷰에 등장한 물건. 파나소닉 구강세정기다. ‘치아용 비데’와 ‘치석 저격수’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초음파 제트수류를 내뿜어 치아를 깨끗하게 가꿔준다. 아직도 처음 전원을 켰을 때 소리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당시 이렇게 표현했다. “누군가 내집 거실에 경운기를 몰고 왔던가 에어 콤프레샤로 벽에 칠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그만큼 강력하단 얘기다. 가격은 10만원대.

#25위_젠하이저 GSP300_38.02점

4월14일자 #사물인터뷰로 소개한 물건. 독일 음향기기 명가 젠하이저의 게이밍 헤드셋이다. 게임할 때 사용하는 장비 말이다. 익숙하지 않겠지만 젠하이저는 게이밍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국내 출시된 젠하이저 게이밍 헤드셋 중에 이 제품이 가장 저렴하다. 당시 젠하이저 게이밍 오디오 앰프 GSX1000도 특별 출연했다. 완벽한 ‘사플’(사운드 플레이의 줄임말. 소리 정보를 활용한 게이밍을 뜻함)을 도울 두 친구다. GSP300의 가격은 10만원대 초반.

#24위_소니 FDR-AXP55_38.27점

7월5일자 #사물인터뷰로 다룬 소니 핸디캠. 일반 캠코더와 달리 빔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한 물건이다. 찍은 영상을 바로 벽에 띄워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캠코더로서 기본기도 탄탄하다. 전문가용 4K 촬영이 가능하다. 5방향 사운드 마이크 시스템을 구현해 굳이 외장 마이크를 달아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없다. 촬영 모드도 요즘 추세에 맞게 다양하다. 가격은 130만원대.

#23위_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2_38.31점

2월10일자 #사물인터뷰에 등장한 물건. 외계인이 보낸 물건처럼 생긴 스피커다. 스칸디나비아풍 가습기는 아니다. 역사가 상당한 덴마크 뱅앤올룹슨 제품인 만큼 퀄리티가 뛰어나다. 디자인이든 사운드든. ‘음악이 흐르는 예술작품’이란 표현에 딱 어울린다. 중고음이 특히 아름답다. 가격은 240만원대.

#22위_캐논 EOS M6_39.39점

5월14일자 #사물인터뷰로 소개한 물건. 카메라는 플레이지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M6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M5를 계승한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다. 보급형 DSLR 카메라 정도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사진 퀄리티가 괜찮다. 마운트 어댑터를 활용해 DSLR 전용 L렌즈를 장착할 수도 있다. 캐논 프로 유저에게 서브카메라로 인기가 많은 이유. 미러리스인 까닭에 휴대성이 뛰어나다. 가격은 본체 기준 80만원대.

#21위_지테크 멀티파워플로어_40.75점

9월12일자 사물인터뷰로 다룬 물건. 사람들은 ‘고급 청소기’라고 하면 다이슨을 먼저 떠올린다. 당시 ‘다이슨 부럽지 않은 청소기’라고 소개했다. 무리수였을지 모르겠지만. 지테크는 아직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영국 무선 전자제품 브랜드로 제법 유명하다.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다이슨에 뒤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다. 가격도 다이슨 못지 않다. 기본 세트가 50만원대, 액세서리 키트를 포함하면 7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