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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사물과 대화를 나눴다. 사물인터뷰 23화.

낯이 익었다. 뭐 카메라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생김새가 다 조금씩 다르다. ‘언제 만났더라.’ 기억을 더듬어보니 답이 나왔다. 한달 전쯤인가. 캐논 신제품 행사에서 그를 만났다.

스킨십까지 했다. 증거사진까지 남겼다. 말은 몇마디 나눠보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우리 사무실에 자기 발로 걸어오다니. 잘됐다 싶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저 어디서 만났던 적 있죠?

EOS M6: 글쎄요. 제가 안면인식장애라서. 죄송합니다.

카메라가 안면인식장애면 어떡합니까? M6 아니세요?

M6: 미안해요. 맞습니다.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죠. 형님(M5)과 같이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로 불립니다.

하이엔드? 성능이 좋다는 뜻이겠죠?

M6: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네 맞습니다. ‘듀얼 픽셀 CMOS AF’와 ‘디직7’을 장착했습니다. 대단하죠?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죄송한데 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다른 카메라랑 뭐가 달라요?

M6: 아무래도 미러리스 카메라들이랑 비교해야겠죠? DSLR과 비교하면 미러리스는 대체로 이미지센서 크기가 작죠. 센서가 클수록 좋은 이미지 품질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아시나요?

그 정도는 압니다. 미러리스는 마이크로포서드 마운트가 많죠.

M6: 맞죠. 저는 달라요. 2420만화소 APS-C 타입 센서를 탑재했죠. 보급형 DSLR에도 들어가는 센서입니다. 일반 미러리스 카메라와는 급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웃음)

캐논이 원래 미러리스에 약하지 않나요?

M6: 그런 인식이 있죠. 캐논이 공격적으로 미러리스 시장을 공략하진 않았으니까요.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형님(M5)이 길을 잘 닦아놨거든요. 올해는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의 해가 될 거예요. 제 어깨가 무겁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미러리스가 컴팩트카메라나 DSLR보다 낫나요?

M6: 어려운 질문입니다. 미러리스한테 미러리스를 물어보면 뭐라 답하겠어요.(웃음) 미러리스는 컴팩트카메라와 DSLR의 장점을 두루 갖춘 카메라죠.

무슨 의미죠?

M6: 똑딱이(컴팩트카메라)의 휴대성과 DSLR의 전문성을 섭렵한 게 미러리스입니다. 제 몸무게는 343g이에요. 스마트폰 2개 무게죠. 그러면서도 커다란 이미지센서에 고급 렌즈를 물려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전문가 느낌으로 찍는 게 가능해요.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에이, 미러리스는 초점 잡는 게 느리잖아요.

M6: 일반 미러리스는 그런 경향이 있죠. 저는 다릅니다. 빠르고 정확한 AF(자동초점) 성능을 자랑하죠. 떨어지는 꽃잎까지 찍어보세요. 연사도 빨라요. AF를 고정하면 초당 9장까지 찍어냅니다.

그런데 뷰파인더가 없네요? 좀 아쉽네요. 밝은 곳에선 LCD 화면이 잘 보이지 않잖아요. 뷰파인더 보면서 찍어야 더 멋지기도 하고.

M6: 뷰파인더가 없긴 하죠. 요즘엔 LCD 화면 보며 사진 찍는 걸 익숙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굳이 필요하다면 외장형 전자식 뷰파인더를 쓰면 됩니다. 저와 함께 EVF-DC2라는 뷰파인더도 같이 나왔거든요.

당신을 카알못(카메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사용하기엔 어렵지 않은지.

M6: 물론입니다. 초심자들이 자주하는 실수는 뭘까요? 사진이 흔들린다는 겁니다. 저는 이걸 해결해줍니다. ISO 감도를 최대 2만5600까지 지원해요. 어두운 환경에서도 셔터스피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죠. 그러니 흔들림을 줄이는 게 가능하고요.

손떨림 방지 기능 같은 것도 있어요?

M6: 그렇죠. ‘콤비네이션 IS’라는 기능을 탑재했어요. 대응 렌즈를 장착하면 5축 손떨림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흔들림에도 안정적인 촬영 환경을 유지할 수 있죠. 강력한 손떨림 방지 기능은 초심자는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합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조작이 어려운 건 아니고요?

M6: 최대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풀터치 LCD 화면을 탑재해 한번 터치로 간편하게 촬영이 가능하죠. 설정도 쉽게 바꿀 수 있고요. 다이얼도 직관적입니다.

전문가들도 당신한테 매력을 느낄지

M6: 당연하죠. 서브카메라를 찾는 캐논 프로 유저한테 인기가 많습니다. 다양한 렌즈군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캐논 미러리스 렌즈군인 EF-M 렌즈는 물론 마운트 어댑터를 사용하면 DSLR 전용 L렌즈까지 활용할 수 있어요. 솔깃하죠?

그래도 저는 폰카(폰카메라)가 좋더라고요. 셀카(셀프카메라)를 찍을 수 있으니까.

M6: 저로도 찍을 수 있는데요? LCD 화면이 틸트식이어서 회전시킬 수 있죠. 상단 최대 180도, 하단 최대 45도 돌아갑니다. 와이파이, NFC, 저전력 블루투스 등으로 찍은 셀카를 바로 스마트폰으로 공유할 수도 있고요.

잘 찍히는지 말로만 설명하시니 와닿지가 않아요 사실. 우리 같이 출사라도 나가면 안 될까요? 시간 괜찮으신지.

M6: 그럽시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이 보이네요.

▲ 출처=캐논

 

POINT 첫인상부터 느낌이 좋았다. 광택이 매력적인 그래파이트 블랙 컬러가 눈을 사로잡았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멋진 카메라였다. 데일리 카메라로서 손색없었다. 가방에 매일 넣어다녀도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다.

주말에 마음 먹고 함께 동네 출사를 나갔다. 비가 그친 직후였다. 어떤 방법을 써도 예쁜 사진이 안 나올 흐린 날씨였다. 어쩌면 M6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고수는 원래 악조건에서 실력 발휘를 하는 법이니까.

▲ EOS M6으로 찍은 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 EOS M6으로 찍은 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 EOS M6으로 찍은 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 EOS M6으로 찍은 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 EOS M6으로 찍은 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 EOS M6으로 찍은 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 EOS M6으로 찍은 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 EOS M6으로 찍은 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흐른 날씨에도 캐논 카메라 특유의 화사한 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덕분인지 결과물을 일부분 잘라서 사용해도 이미지 품질이 나쁘지 않았다. 우중충한 하늘 덕에 뷰파인더 없는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바디가 80만원대다. 합리적인 편이다. 이보다 비싼 똑딱이도 있는 실정이니까. 정리하자면 EOS M6는 생애 첫 카메라를 찾는 카알못이든 서브카메라 찾는 프로유저든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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