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사물과 대화를 나눴다. 사물인터뷰 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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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회의실에 숨어 친구와 카톡으로 손가락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여름휴가 때 어떤 촬영장비를 가지고 놀러갈지에 대해. 세상에, 요즘 시대에 캠코더 소릴 하더라. 난 당연히 카메라파다. 2순위는 그냥 스마트폰. 사진이든 영상이든 해결되니까. 그런데 갑자기 누가 회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부장님은 아니다. 캠코더파 친구는 더더욱 아니고.

▲ 사진=노연주 기자

플레이G - 뭐야?

FDR-AXP55 - 놀라셨죠? 소니에서 온 신형 캠코더예요. 핸디캠이라고도 하죠. 죄송한데 길 가다가 줌 땡겨서 카톡 훔쳐봤네요. 당연히 카메라보단 캠코더 아니겠습니까?

플레이G - 당신 뭐야? 어째서?

FDR-AXP55 - 진정하세요. 지금은 영상 시대예요. 인터넷을 보세요. 유튜브에 죽치고 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다른 SNS나 커뮤니티를 봐도 영상이 가득하죠. 당신의 여행도 영상으로 촬영해야 어디 자랑하기 좋을 겁니다.

플레이G - 초면에 죄송하네요. 우선 사과할게요. 그런데 요즘엔 카메라도 폰으로도 영상 찍을 수 있잖아요.

FDR-AXP55 - 그렇긴 해요. 문제는 퀄리티입니다. 그 친구들은 영상이 본업이 아니에요. 저는 주특기고요. 자존심이 있지, 적어도 그 친구들보다 영상은 잘 찍어야죠 제가.

▲ 사진=노연주 기자

플레이G - 그렇다면 님은 일반 캠코더인가요? 생김새가 딱 그래요.

FDR-AXP55 - 아니에요. 전 특별하니까요. 프로젝터 빌트인 캠코더랄까. 빔프로젝터 역할도 할 줄 알아요. 신기하죠? 최대 508cm 화면을 띄울 수 있습니다. 찍은 영상을 벽에 투사해서 초대형 화면으로 가족들과 바로바로 보세요.

플레이G - 음, 신기하군요. 정작 촬영은 잘 못하는 거 아닌지.

FDR-AXP55 - 촬영자 실력이 중요하겠죠? 기본 스펙은 좋습니다. Exmor R CMOS 센서와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에 새롭게 설계된 ZEISS Vario-Sonnar T* 렌즈 더했어요. 전문가용 4K 영상 포맷인 XAVC 포맷을 소비자 중심의 버전으로 개량한 XAVC S 포맷과 100Mbps의 높은 비트레이트 지원합니다. 디테일은 정확하게, 움직임은 부드럽게 표현해줘요. 1660만화소로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 사진=노연주 기자

플레이G – 뭔소린지 1도 모르겠다면? 그러니까 4K 촬영이 된다는 얘기죠? 풀 HD로도 충분한데 굳이 4K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FDR-AXP55 –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죠. 앞으로를 생각해서는 4K가 맞다고 봅니다. 풀 HD의 4배에 이르는 해상도죠. 영상은 기록입니다. 당신의 기억을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기록해주는 거죠. 시간이 흘러도 두고두고 꺼내볼 텐데 이왕이면 최대한 좋은 품질로 기록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지금 시점에 옛날 영상 보면 화질이 너무 떨어지잖아요. 어쩌면 금방 4K도 부족한 시대가 올 거예요.

플레이G – 설득력 있네요. 다른 질문 좀 할게요. 아까 줌 당겨서 카톡 훔쳐봤다고 했죠? 대체 줌이 얼마나 되길래.

FDR-AXP55 – 렌즈 자랑부터 할게요.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정받는 ZEISS 렌즈! 줌이요? 26.8mm 초광각부터 536mm 초망원까지 커버 가능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광학 20배줌이 가능한 겁니다. 여기에 디지털 30배줌까지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여행 가서 멀리서도 바다에서 헤엄치는 애를 촬영할 수 있죠.

▲ 사진=노연주 기자
▲ 사진=노연주 기자

플레이G – 카메라든 캠코더든 확대하면 이미지가 너무 흔들리던데요. 수전증은 아닙니다만.

FDR-AXP55 – 삼각대가 아닌 이상 손떨림 현상을 완벽하게 잡아내긴 힘들어요. 그래도 전 현존 가장 강력한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인정받는 ‘B.O.SS’ 기술을 탑재한 캠코더입니다. 일반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 대비 13배 정도 더 실력을 발휘하죠.

플레이G – 촬영 모드도 뭐가 있나 궁금하네요. 아이폰에 보면 타임랩스 같은 거 재미있잖아요.

FDR-AXP55 – 저도 타임랩스 찍을 수 있어요! 4K로요. 또 슬로우 모션 영상을 위한 120fps 풀 HD 촬영도 가능합니다. 모션 샷 비디오라는 모드도 재미있을 걸요?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해 잔상으로 궤적을 표시해줍니다. 나이트샷 모드도 지원해요. 쉽게 말하면 적외선 촬영 모드죠. 불빛 한점 없는 밤에도 촬영 가능!

플레이G – 모션 샷 재미있겠네요. 요즘 카메라 보면 폰으로 찍은 사진 바로바로 무선 전송해주던데 그런 기능도 있는지.

FDR-AXP55 – 물론이죠. 와이파이(Wi-Fi)나 NFC를 이용해 무선 전송이 가능합니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원격 촬영도 되고요. 유스트림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그러니까 생방송도 할 수 있어요.

▲ 사진=노연주 기자

플레이G – 영상은 화면 말고 소리도 중요하잖아요. 캠코더로 사운드 녹음 제대로 하려면 외장 마이크를 달아야 한다던데.

FDR-AXP55 – 굳이? 제겐 5방향 사운드 마이크 시스템이 깔려 있어요. 5방향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구별해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로 녹음해주죠. 현장 소리를 입체감 있게 담아줍니다. 마이 보이스 캔슬링이란 기능도 지원해요. 촬영자 목소리만 골라 지워주는 기능이죠.

플레이G – 그럼 님은 초보자용인지 전문가용인지? 헷갈려요.

FDR-AXP55 – 초보자에겐 어렵지 않아요. 그렇다고 전문가를 만족시킬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줌, 포커스, 노출값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매뉴얼 모드를 지원하거든요. 고화질 전자식 뷰파인더(EVF)가 달려 있어 전문가 감각으로 촬영이 가능하죠. 멀티 인터페이스 슈 단자에 다양한 전문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외장 마이크는 물론 비디오 라이트, 외장 플래시, XLR 오디오 어댑터 같은 것들이요.

플레이G – 마지막 질문이요. 그래서 얼만데요? 비싸겠죠 아마도?

FDR-AXP55 – 인터넷 최저가 기준 130만원대입니다. 제 스스로 비싸다고 느껴본 적 없어요. 처음에 캠코더랑 카메라 비교하셨죠?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저보다 훨씬 비싼 친구들 많습니다. 컴팩트 카메라도 요즘엔 100만원 돈 하더군요. 이번 여름휴가는 저랑 떠나보심이 어떨지.

▲ 사진=노연주 기자
▲ 사진=노연주 기자

POINT 꼬마 시절 캠코더로 동생 피아노 연주회 영상을 찍었던 기억이 있다. 캠코더란 물건과 다른 기억은 통 떠오르질 않는다. 차라리 카메라랑 친하다. 지금까지도.

FDR-AXP55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문득 겁이 났다. 제대로 작동시킬 수나 있을까. 이런 생각에. 다행히도 조작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메뉴가 직관적이다. 굳이 설명서를 펼치지 않았다.

초보티를 감출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강력한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수준급 촬영물을 남겨줬다. 짐벌을 사용한 수준은 아니지만. 초보인 탓에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수동 조작 모드를 지원해 준전문가들도 만족시킬 듯싶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빔프로젝터 기능이다. 찍은 영상을 바로 벽에 띄워 여럿이서 감상 가능하다. 이 기능은 활용하기도 쉽다. 화면 몇번 터치하면 바로 띄워진다.

결정했다. 이번 휴가는 카메라가 아니라 캠코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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