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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다. 식품 유통기한에 관한 것이었는데, 미국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약 40% 정도가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버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버려지는 음식 중 먹을 수 있는 식품을 골라 식재료로 다시 쓰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섭취기한(Use by Date), 판매기한(Sell by Date), 포장일자(Packaging Date), 최상 품질기한(Best Before Date), 최상 섭취기한(Best It Used by Date) 등 더욱 다양한 유통기한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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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7.1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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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영화가 있다. 스타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해고된 주인공 댄은 우연히 들어간 바에서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음악을 들은 댄은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 자리에서 음반 제작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그레타이지만 결국 그 둘은 거리밴드를 조직하고 기획사의 도움 없이 음반 제작에 성공한다는 해피엔딩 스토리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영화의 주인공이 음악이다 보니 콘서트장에 다녀온 기분이 드는, 그래서 기분이 따뜻해지는 영화다.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능력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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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6.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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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의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6차 산업이 우리나라에도 한창이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축수산업이 2차 제조가공업으로 확장되고 여기에 3차 산업인 판매서비스 분야가 접목된 복합산업(1×2×3=6차 산업)을 말한다. 예를 들어 농부가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특산물로 가공해 체험 관광 등의 서비스업으로 확대하면 6차 산업이 된다. 최근 개장한 매일유업의 ‘상하농원’은 체험, 관광형 6차 산업이며 그 외에도 축산이나 곤충, 원예작물, 식량작물 등이 6차 산업으로 가능하다.부모님이 양봉을 하는 청년이 있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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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6.1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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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 가지 버릇이 생겼다.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살 때 성분표 라벨을 보는 것이다. 예전에는 브랜드만 보고 샀다. 물론 가격도 봤다. 하지만 성분표는 보지 않았다. 유명업체 제품이니 당연히 괜찮겠지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필자와 가족은 필자가 지켜야 한다. 도대체 무슨 원료로 만들었는지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솔직히 봐도 잘 모르겠다. 알기 쉽게 표시해주면 좋을 텐데 원재료명이라 매우 난해하다.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그렇게라도 표기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그런 제품들은 소비자 알 권리를 어느 정도는 충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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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6.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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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건물에 깨진 유리창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으면 사람들은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물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게 되고, 이것이 건물 주변의 슬럼화, 범죄화를 유발한다는 이론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뉴욕시는 이 이론을 활용해 불안한 치안 문제를 해결했다. 1994년 취임한 줄리아니 시장은 지하철 무임승차, 낙서, 무단 횡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범죄 단속을 실시했고, 그 결과 시의 범죄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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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5.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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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인 ‘쏘카’에 등록했다. 이유는 경쟁 PT에서 광고주에게 공유 경제 활용의 한 축으로 카셰어링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추천한 것과 실제 등록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겠지만, PT 자리에서 공유 경제 이야기를 하면 추천한 당신은 쓰고 있냐고 누군가가 분명히 질문한다. 그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서 등록했는데 아직 써보지는 않았다.요즘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BMW와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 그룹이 도심 모빌리티 시장(Urban Mobility Market)에 진입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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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5.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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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라는 메일이 왔다. 황당했던 것은 보험료가 작년보다 올랐다는 것이다. 운전 경력도 늘어났고 자동차 연식도 일 년이 지났는데 보험료는 왜 오른 걸까? 작년에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낸 적도 없다.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보험이라고 하지만 이럴 때는 화가 나기도 한다. 왜 올랐는지 그 근거라도 알려주면 좋을 텐데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보험의 본질인 미래 위험 보장이라는 영역을 좀 더 능동적으로 해석하면 재미있는 일들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보험회사가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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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4.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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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지랑이를 만났다. 봄이 와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동안 얼었던 땅이 햇빛을 받아 녹으면서 올라오는 것이 아지랑이다. 아지랑이를 통해서 본 공원 건너편 풍경은 마치 돋보기를 쓴 것처럼 어지러웠지만, 봄이 왔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봄은 금방 간다. 따뜻해짐을 감사할 무렵이면 어느새 햇볕이 따가워지고 땀이 난다. 짧은 봄이 더 귀한 이유다. 이런 봄을 느끼기에 딱 맞는 음료가 있다. 바로 생과일 스무디다. 봄철 과일은 건강에 좋다고도 하지만 마실 때의 그 상쾌한 기분이 아지랑이 피는 봄과 잘 어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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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4.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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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 2007년 영국의 대학생 567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Banissy, 2009) 결과를 근거로 하여, 대한민국의 경우 약 56만명의 사람들이 ‘거울-촉각 공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공감 능력이 높은 이 사람들의 특성상 이들을 코즈(Cause) 마케팅을 위한 Influencer(영향력 행사자)로 활용할 경우, 매우 효과적인 네트워킹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점도 이야기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찾아내는가인데, 필자는 이들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매우 간단한 형식의 코즈 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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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3.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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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베이컨(Kevin Bacon)의 6단계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이 미국 영화배우를 통하면 6단계 또는 그보다 더 짧은 단계 내에서 다른 할리우드 배우들과 연결된다는 것으로, 미국의 라는 토크쇼에 출연한 대학생들이 공개 실험을 통해 사실임을 증명했다고 한다. 믿기 어렵지만 지구 저편에 있는 누군가와 몇 단계 이내로 서로 연결될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은가. 그런데 브랜드 관리자 입장에서 보면, 사람들이 몇 단계 내에 연결되는가보다는 누가 그 연결을 지배하는가, 즉 누가 그 연결의 중심에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왜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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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3.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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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광고 스팟을 뽑으라고 하면 당연히 슈퍼볼(Super Bowl)이다.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다. 이번 시청률은 75% 정도였다고 한다. 이 스팟에 온에어되는 광고는 1초에 2억원 정도의 매체비를 지불한다. 이런 슈퍼볼 광고에 무려 네 개의 코즈(Cause) 광고가 집행되었다. 버드와이저(Budweiser), 콜게이트(Colgate), 펜틴(Pantene) 그리고 썬트러스트(SunTrust)가 그 주인공들이다. 맥주 브랜드인 버드와이저는 Give a Dam이라는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뷰티 브랜드인 펜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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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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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를 외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오리온 초코파이다. 2000년 초반에 필자가 담당했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광고인으로서 오리온 초코파이는 별로 맡고 싶지 않은 브랜드 중 하나였다. 이미 ‘정’ 이라는 브랜드 콘셉트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했던 것은 ‘정’의 재해석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척 힘든 일이다. 정이라는 본질은 그냥 두고, 그 본질을 둘러싼 요소들을 새롭게 찾아내든가, 아니면 전혀 엉뚱한 요소를 찾아 본질과 붙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자신이 한 작업이 본질을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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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2.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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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국 연변 과기대에서 온 교수님과 미팅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분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 샤오미였다. 처음 보는 샤오미 제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교수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여러 가지 기능을 써보았다. 생각보다 훌륭했다. 지금까지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중국 대륙의 실력을 본 것이다. 그리고 나서 주위를 보니 샤오미나 화웨이, ASUS 같은 중국산 IT 제품을 사용하는 친구들이 꽤 보였다. 이들에게 왜 중국 제품을 구매했는지 물어보았는데, 그 답변이 재미있었다. 가성비가 높아서란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서 구매했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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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1.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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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날, 박정훈 칼럼에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실렸다. 말콤 글래드웰의 베스트셀러 ‘1만 시간의 법칙’을 인용하면서 쓴 그의 글에는, 다윗의 승리가 게릴라 전략의 승리였다고 규정하고 있다. 몸집이 작았던 다윗은 거구의 골리앗이 원했던 백병전 형식의 일대일 결투를 거부하고 먼 거리에서 돌을 날리는 투석이라는 게릴라 형식을 선택함으로써,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지혜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결국 다윗의 승리 비결은 상대방의 방식이 아닌 다윗 자신의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이 칼럼은 이야기하는 것이다.강자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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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6.0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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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는 Sustainable Brands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Sustainable brands는 전 세계의 지속가능 비즈니스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만든 글로벌 커뮤니티이다. 2006년 시작된 이 모임은 ‘지속가능성’이 브랜드 및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가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11월 컨퍼런스는 How Now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가능성을 위해 브랜드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유니레버, 아디다스, BASF, 막스 앤 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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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5.12.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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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첫눈이 오고 나서 며칠 뒤에 비가 내렸다. 부슬부슬 내리는 겨울비보다는 펑펑 내리는 함박눈이 운치가 있어 더 좋다. 그런데 사실 비와 눈은 동일한 물성적 특성이 있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무거워져 땅으로 낙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 지역의 온도가 높으면 비가 되고, 온도가 낮으면 눈이 되어 떨어지는 것이다. 본질은 동일한데 온도라는 주변 조건에 따라 다른 결정체가 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역시 마찬가지이다. 동일한 전략 또는 메시지라도 주변 환경 즉 맥락에 따라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메시지는 달라질 수 있다. 본질도
전문가칼럼
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5.12.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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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가보았는가? 성수동은 수제화 거리와 돼지갈비 거리로도 유명하지만, 요즘 대세인 사회적 기업들의 허브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동안 이곳에 둥지를 튼 사회적 기업만 약 20여개라고 하니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진다. 이 동네는 올해 초반 KBS 프로그램 에 방영되면서 일반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다. 일반 주거지였던 이곳을 소셜 허브로 바꾼 소셜 임팩트 비즈니스 전문가의 안내로 이 거리를 견학해보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필자에게 사회적 기업은 청년 창업과 동일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
전문가칼럼
이우철 광고홍보학 박사
2015.11.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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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보다 똑똑하다. 지난 주말 서울국제핸드메이드 페어 소전시장에서 본 글귀이다. 핸드 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터라,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전시장을 모두 돌아본 후에야 왜 이 글귀가 그곳에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도대체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과 ‘우리가 나보다 똑똑하다’는 문장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필자의 지인 중에 그릇을 만드는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가 있다. 그 공방은 서울 도심, 그것도 요즘 잘 나간다는 홍대 근처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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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Save The Children Korea 마케팅본부 후원개발 부장
2015.11.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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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남정욱 교수의 칼럼에 이런 글이 실렸던 적이 있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를 찾아왔던 가장 급진적 이념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바로 민주주의였다고. 1948년에 공표된 헌법에는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는데, 재미있는 것은 바로 40여년 전까지 한반도는 왕이 다스리던 나라였던 것이다. 왕을 모시던 백성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주인의식을 심어주어야 했으니,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민주주의는 획기적이면서 매우 급진적인 사상이었을 것이라는 것이다.필자의 경우 민주주
전문가칼럼
이우철 Save The Children Korea 마케팅본부 후원개발 부장
2015.11.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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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쇼핑을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상품들이 세일 중이었다. 요즘 많은 브랜드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이 가격 프로모션이다. 가격 프로모션의 장점은 구매 타깃의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해주고 매출을 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반면 단점은 브랜드 자산가치 하락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가격과 상품의 퀄리티를 동격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격 프로모션이 많다는 것이 안타깝다.기존 연구는 세일즈 프로모션을 가격과 비가격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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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Save The Children Korea 마케팅본부 후원개발 부장
2015.10.15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