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 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 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운용사들의 상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지수를 웃도는 성과가 투자 수요를 끌어올린 가운데 올해 시장 규모가 3배 가까이 성장한 영향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5일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K콘텐츠·뷰티·푸드 등 국내 기업과 K컬처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 동시 투자하는 국내 첫 상품이다.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삼양식품, 에이피알 등 국내 기업과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디즈니 등 해외 기업이 편입됐다. 현재는 국내와 해외 비중을 동일하게 담았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조절할 계획이다.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규모가 지난해 말 4조7000억원에서 최근 12조5000억원으로 2.7배 확대되면서 상품 라인업 경쟁도 가열되는 분위기다.

이번 신상품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2021년 상장한 'TIMEFOLIO K컬처액티브'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두 상품 모두 K컬처를 테마로 하지만 타임폴리오 상품이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양사는 K컬처 외에도 글로벌 바이오, 국내 바이오 등 다양한 테마형 액티브 ETF에서 수익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액티브 ETF 선호도가 커지면서 운용사 순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이달 초 순자산 1조원을 넘겼으며 첫 상품 출시 후 2년 3개월 만의 기록이다.

ETF 시장 점유율 0.3% 수준을 내년 1%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 1월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타임폴리오운용은 현재 3조5160억원을 기록 중이다.

하지원 삼성액티브운용 대표는 "올해 KoAct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내년 목표는 국내 전체 ETF 시장 한 자릿수 시장점유율(M/S) 달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의 변화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주식형 액티브 ETF를 주도하는 운용사로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탁고 1조원이라는 규모는 약 276조원에 달하는 국내 ETF 시장에서 미미하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국내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4조7000억원에서 이달 21일 기준 12조5000억원으로 2.7배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KoAct ETF는 2451억원에서 1조400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주식형 액티브 ETF가 향후 국내 ETF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주식형 액티브 ETF 운용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수익률을 높여 투자자 자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KoAct ETF 순자산 1조원 돌파 이후 처음 출시하는 신상품으로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를 선택한데 대해 K콘텐츠·K푸드·K뷰티 전반 핵심 기업과 글로벌 플랫폼 수혜 기업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어 투자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K컬처가 글로벌 소비 핵심축으로 성장한 만큼 이를 전 세계로 확산하는 플랫폼 기업의 성장까지 담아내는 ETF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운용 운용2본부장은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는 K컬처 기업 중 핵심 기업을 선별해서 투자하며 글로벌 플랫폼 기업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들 위주로 투자한다"며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액티브 운용의 강점을 발휘해, 삼성액티브자산운용만의 옥석 가리기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