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전지박 공장.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전지박 공장.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이 신규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목표 고객사 8곳을 달성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유럽에서 배터리 공장을 구축 중인 글로벌 10위권 중국 배터리사와 약 2만톤 규모의 전지박(배터리용 동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고객사는 내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해 2027년 본격 양산에 돌입하며 솔루스첨단소재는 내년부터 최소 5년 이상 약 2만톤의 전지박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 수요에 따라 실제 공급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

추후 유럽 권역 내 다른 프로젝트로 확장 가능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전체 누적 공급량은 2만톤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이 사용된 배터리는 최종적으로 유럽 현지 독일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로 납품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고부가가치 '하이엔드 제품'인 차세대 극박이 핵심이다. 전기차 배터리 경량화 추세에 부합하는 극박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 수주 확대에 따라 내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대비 두 배 확대한 8곳의 공급처 확보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총 8곳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며 국내 동박 업체 중 가장 많은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특정 고객 의존도를 낮추며 안정적인 수주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내년 2개의 신규 고객사를 추가 확보해 총 10개사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변화된 고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유럽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현지화 기조를 바탕으로 전기차 산업 공급망을 자립형 구조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유럽 현지 기업뿐 아니라 미국 진출에 제약이 있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유럽 투자를 본격화하며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솔루스첨단소재와 계약을 체결한 중국 CATL를 비롯해 BYD, 고션, EVE 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헝가리,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등지에서 유럽 생산거점을 구축 중에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공장은 유럽 유일한 전지박 생산기지로 안정적인 공급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점으로 유럽 공급망 내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유럽은 정책·수요·규제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매출 안정성과 수익성 두 축을 동시에 개선해 안정적인 공급 체제와 기술 차별화 역량 강화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