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자사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앞세워 글로벌 PC 및 콘솔 플랫폼 공략을 본격화했다. 모바일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따르는 대신 패키지 판매 형식을 도입해 서구권 게이머들의 입맛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25일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엑스박스 PC와 스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출시는 단순한 플랫폼 확장을 넘어 넷마블이 주력해온 부분유료화(Free to Play) 모델에서 벗어나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판매 가격은 4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확률형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는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한 번의 구매로 콘텐츠를 온전히 즐기는 방식을 선호하는 스팀 및 콘솔 이용자 층을 겨냥한 것이다. 최근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나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이후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패키지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 역시 모바일 특유의 자동 사냥을 배제하고 직접 조작의 손맛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용자들은 적의 공격을 막거나 튕겨내는 가드와 패링 시스템, 그리고 패링 후 적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QTE 액션 등을 통해 콘솔 액션 게임 특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각 헌터별 고유 기술인 오버드라이브 시스템과 스킬 연계를 극대화하는 체인 스매시 시스템은 조작 난이도가 있더라도 성취감을 중시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위한 장치다.

이번 작품은 최대 4인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협력 전투 콘텐츠를 탑재했다. 이는 혼자서 플레이하는 원작 웹소설의 설정을 넘어 멀티플레이를 선호하는 스팀 플랫폼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주인공 성진우가 군주화된 모습으로 전투를 펼치는 군주화 전투 등 원작 팬들을 위한 차별화된 경험도 마련됐다.

넷마블은 이번 신작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IP 홀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모바일 버전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만큼 검증된 IP에 액션성을 더해 플랫폼의 장벽을 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와 스팀 페이지, 유튜브, 디스코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