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기업 리디가 대표 슈퍼 IP(지식재산권)인 상수리나무 아래 웹툰 시즌5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즌 공개는 단순한 연재 재개를 넘어 리디가 보유한 핵심 콘텐츠의 생명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리디의 간판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다. 김수지 작가의 원작 웹소설은 2017년 첫 출간 이후 국내 누적 판매량 6600만부를 기록하며 웹툰과 단행본 등 2차 저작물 확장의 기반이 됐다.

특히 이번 시즌5는 원작 소설 1부의 엔딩까지 이어지는 서사의 분수령이다.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전환점이자 주인공의 성장이 폭발하는 구간이다. 여자 주인공 맥시가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고 스스로 틀을 깨며 복수의 주체로 거듭나는 과정이 핵심이다.

이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단순한 연애담을 넘어 인물의 주체적 성장 서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수동적인 인물이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리디는 웹툰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배경 작화를 업그레이드해 원작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사진=리디
사진=리디

시장 관점에서 볼 때 상수리나무 아래의 행보는 K웹툰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상징한다. 영문 단행본은 미국 아마존 로맨스 그래픽 노블 부문 1위와 판타지 그래픽 노블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일본 메챠코믹에서는 연간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페이지 등 대형 플랫폼이 포진한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 IP의 힘으로 북미와 일본 양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 사례는 드물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팬덤을 구축한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다.

리디 관계자는 “상수리나무 아래 시즌5는 팬들이 가장 기다려 온 결정적 순간들이 집약된 시즌으로 원작의 핵심 메시지가 폭발적으로 구현된다”면서 “연출과 배경 및 작화 등 모든 비주얼 요소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만큼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디는 시즌5 공개를 기념해 내달 6일까지 댓글 이벤트와 포인트 지급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신규 유입과 기존 팬덤 결집을 동시에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