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성장세와 신작 흥행에 힘입어 4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47억원, 영업이익 3524억원, 순이익 358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7%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1%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핵심 IP(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실적을 견인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전년 대비 약 3배 매출이 증가했으며, 신규 스킬과 상위 보스 콘텐츠 업데이트로 이용자 참여가 확대됐다. 메이플스토리M은 서구권 여름 업데이트 성과로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글로벌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전년 대비 매출이 8배 이상 늘었다.
던전앤파이터(PC)는 전년 대비 72%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여름과 국경절 업데이트 효과로 주요 지표가 상승했고, 국내에서는 소드 아트 온라인 협업 콘텐츠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FC 온라인은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 효과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체 전망치를 상회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협력 중심 콘텐츠와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10~20대 신규 이용자 유입이 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넥슨은 4분기부터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10월 30일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고, PC·콘솔 합산 동시접속자 수 70만명을 기록했다.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6일 출시된 모바일 신작 메이플 키우기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성장세를 강화했다. 넥슨은 오는 18일 텐센트와 협력해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를 진행하고, 마비노기 모바일의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분기에는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고 주요 타이틀이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흥행에 성공한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의 동반 성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올해 초 발표한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10월 말까지 750억엔(약 7000억원)을 매입 완료했으며, 남은 250억엔은 내년 1월까지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