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사진=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사진=넷마블

글로벌 5500만부 판매에 빛나는 일본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칠대죄)’가 오픈월드 액션 RPG로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넷마블이 원작 칠대죄 기반으로 제작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칠대죄 오리진)’이 오는 2026년 1월 28일 출시 예정이다.

넷마블은 칠대죄 오리진 출시를 앞두고 이번 지스타 2025에서 최종 시연버전을 공개했다. 초반 스토리모드부터 브리타니아 대륙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오픈월드 모드, 보스 챌린지 모드가지 게임 콘텐츠 전반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번 시연모드에서는 오픈월드 요소를 집중적으로 플레이 해봤다. 원작의 리오네스 성, 초원, 해안 등 다채로운 요소가 넷마블만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돼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한 카툰 렌더링 기법으로 원작의 동화적 정취와 등장인물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이 호평 요소였다.

작중 등장하는 요정왕의 숲. 사진=인게임 갈무리
작중 등장하는 요정왕의 숲. 사진=인게임 갈무리

맵 곳곳에 수집 요소가 널려 있다. 수영, 등반, 활강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오갈 수 있는 장소의 제약도 적다. ‘여기까지 갈 수 있나?’ 싶은 거대한 나무의 꼭대기 나뭇가지마저 직접 기어 올라갈 수 있다. 오히려 이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마다 수집 요소가 하나씩 마련돼 있어 직접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기분을 내기 좋다. 이밖에도 동굴 탐색, 숨겨진 보스와 전투, 비밀장소 발견 등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모든 수집품 수집과 도전과제 달성 등을 즐기는 게이머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낚시도 가능하다. 사진=인게임 갈무리
낚시도 가능하다. 사진=인게임 갈무리

각 캐릭터별 특성 스킬이 다른 만큼, 전투뿐 아니라 오픈월드 탐험 시에도 전략적인 팀 구성이 가능하다. 주인공 격인 ‘트리스탄’은 물체 이동, ‘길선더’는 전기창을 통한 물체 타격, ‘하우저’는 높은 수직 점프, ‘티오레’는 비행에 강점을 가지는 식이다. 장애물과 상호작용이 필요한 곳에선 트리스탄을 기용하고 고고도로 이동해야 하는 곳에선 티오레를 기용하는 등 상황에 맞춘 유연한 선택이 열려있다.

게임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원신라이크를 따라간다. 파티 구성부터 스위칭 시스템, 라이브서비스에 구현한 오픈월드, 선택적 싱글/멀티 플레이, 뽑기 BM과 모바일 PC 크로스플레이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전투의 디테일을 살리면서 차별점을 뒀다. 각 캐릭터별 3종류의 무기를 사용 가능한데, 무기에 따라 스킬 콘셉트부터 캐릭터 포지션과 전투 스타일이 전부 달라진다.

한 예로 게임의 주인공 격인 트리스탄은 쌍검, 장검, 대검을 사용한다. 쌍검을 선택하면 화염 속성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속성 공격을 누적시켜 버스트 스킬을 사용하면 아군에게 화염 공격력 증가 버프를 부여할 수 있다. 반면 장검을 선택하면 바람 속성 공격을 사용할 수 있고, 바람 관련 대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대검은 쌍검과 장검보다는 속도가 느리지만 보다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다양한 무기 선택지. 사진=인게임 갈무리
다양한 무기 선택지. 사진=인게임 갈무리

전투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의식한 조치다. 다만 무기선택과 영웅 스위칭, 버스트 스킬 활용, 고유 능력 활용 등 다양한 전략적 플레이를 통해 매번 다른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 느낌이다.

무엇보다 원작 칠대죄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인 만큼, 게임 곳곳에서 원작의 설정을 존중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의도가 드러났다. 앞서 전작 칠대죄: 그랜드 오더에서도 높은 원작 구현율로 호평받은 것처럼 칠대죄 오리진에서도 사실적인 그래픽과 캐릭터 활용이 두드러졌다. 동시에 원작과는 다른 시공간이라는 멀티버스 배경을 차용해 원작을 모르는 게이머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안배했다.

[한줄평] 넷마블의 오픈월드 도전기, 가능성이 보인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