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사흘째인 8일 오전 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4호기 뒤편 이미 붕괴한 5호기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사흘째인 8일 오전 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4호기 뒤편 이미 붕괴한 5호기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전담수사에 착수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8일 이번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담팀은 형사제5부 검사와 수사관 등 총 10명으로 꾸려졌다.

울산지검은 산업안전중점검찰청으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번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중대재해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와 수사관들을 긴급 투입했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향후 경찰,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구체적인 사고 발생 경위와 책임 관계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규명하겠다"며 "유족 등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기관에 신속 대응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현장 지휘본부에서 "구조되지 못한 분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총리는 "현장에 위험 요소가 많은 만큼 2차 사고 없이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경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면서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7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사망 추정,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