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잠정 영업실적과 관련하여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회계기준에 따른 표시 방식의 차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6일 오전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222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였던 4080억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또한 2분기(5004억원) 대비 55.5% 하락했고, 전년 동기(3708억)에 비해서도 39.9% 하락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3분기 실적 발표 후에는 장중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전일 대비 4.4% 내린 2만3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에 대해 "과거 판교 알파돔 부동산을 펀드 형태로 투자했는데, 해당 자산 매각 시 보유 지분에 해당하는 매각 수익은 영업외수익(기타수익)으로 인식되고 미래에셋증권 외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영업비용으로 회계 처리됐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9월 판교 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 블록)를 약 2조원에 매각 완료했다. 이는 역대 판교 업무시설 거래액 중 최고가다. 회사는 운용 분배금과 매각차익을 합해 약 1조1200억원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7년 약 8600억원의 자기자본으로 부동산 펀드를 마련했고,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펀드의 투자자로서 참여했다. 올해 알파돔시티를 매각하는 과정에서의 매각 수익은 영업이익에 잡히지 않고, 지분 매각분은 비용 처리되어 영업이익이 오히려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제 해당 펀드와 관련한 매각 이익을 감안하면 410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회계기준에 따른 표시 방식의 차이일 뿐, 당사의 영업활동 자체에는 변동이 없으며 실질적인 경영 성과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당사는 투명한 회계기준 준수와 함께, 지속 가능한 실질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