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ㆍAsset Backed Securities) 발행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주택저당채권(MBS)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3분기 등록 ABS’ 발행 금액은 1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6000억원(23.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과 같이 유동성은 떨어지지만 재산적 가치가 있는 자산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발행되는 증권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출채권(MBS, NPL,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은 8조2729억원으로 2조1991억원(36.2%) 증가했다. 반면, 매출채권(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 기초 발행은 3조7410억원으로 1조95억원(2.8%)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NPL(Non Performing Loanㆍ부실채권) 기초 발행은 1조8786억원으로 2.7% 감소했다. 그러나 MBS 기초 발행이 5조1115억원, 부동산 PF 기초 발행 1조1988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8.7%, 1612.6%씩 증가하며 전체 발행 규모 증가를 견인했다.
금감원은 “MBS 발행 증가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PF 기초 발행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건설경기 악화로 시행사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활용한 등록 PF 유동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매출채권 중 카드채권 기초 ABS는 1조25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1% 늘었고,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는 1조1770억원 발행되며 8.7% 증가했다. 그러나 할부금융채권 기초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한 1조3047억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발행 규모 감소를 이끌었다.
자산보유자별 발행 추이를 살펴보면, 주택금융공사와 일반기업의 ABS 발행 규모는 증가한 반면, 금융회사는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보금자리론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1000억원(28.7%) 증가한 5조1115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채권 기초 ABS 발행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부동산 PF 기초 발행 규모 확대로 1조3000억원(113.5%) 증가하며, 총 2조3758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은행ㆍ여전사 기초 발행은 축소됐다. 반면, 신규 발행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P-CBO(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ㆍ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이 증가되며, 이전보다 2000억원(2.9%) 증가한 5조7789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한편, 등록 ABS 총발행 잔액은 9월말 현재 24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258조8000억원) 대비 15조3000억원(5.9%)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