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가 델 테크놀로지스 리벨리온 등 국내외 대표 기술 기업과 손잡고 AI 안전 관제 시스템을 '완제품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시장에 선보인다. 복잡한 시스템통합(SI) 과정 없이 즉시 현장에 적용 가능한 '프리패키지' 모델을 통해 건설 제조 물류 등 전통 산업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대표 강이구)는 자체 개발한 안전 관제 시스템 ‘AI 비전 인텔리전스’를 상용화하며 델 테크놀로지스와 리벨리온의 고성능 솔루션을 결합해 프리패키지 형태로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 완료를 넘어선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건설 현장에서 진행한 실증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본격적인 시장 공급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진전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AI 비전 인텔리전스’ 올인원 어플라이언스는 'K-AI 연합'의 결과물이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파워엣지 R760xa’ 서버가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안정성과 확장성을 보장한다. 여기에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ATOM)’이 탑재됐다. 아톰은 GPU 대비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속도를 제공해 CCTV 기반 추론 성능을 크게 강화한다.

이 하드웨어 기반 위에 코오롱베니트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이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 모델은 안전모 미착용 위험구역 진입 중장비 접근 등 건설 현장의 다양한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나아가 이를 정교한 언어 알림으로 변환해 즉각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 시스템은 철저한 현장 검증을 거쳤다. 상용화에 앞서 코오롱베니트 코오롱글로벌 리벨리온 위시 등 4사 컨소시엄을 통해 개념 검증이 진행됐다. 코오롱글로벌이 현장 데이터를 제공하고 코오롱베니트가 방대한 CCTV 영상과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환경에 특화된 멀티모달(시각+언어) AI 모델을 완성했다. 리벨리온은 NPU 기반 고성능 관제 서버를 구성했고 위시는 시각과 언어 정보를 동시 출력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했다.

사진=코오롱베니트
사진=코오롱베니트

이번 출시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AI 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점이다. 고객은 복잡한 통합 과정이나 초기 구축 부담 없이 빠르게 도입 가능한 패키지형 AI 안전 관제 시스템을 확보하게 됐다.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즉시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건설 산업을 넘어 제조 물류 등의 다양한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는 “코오롱베니트는 글로벌 기업과 국내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신속하게 AI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프리패키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AI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를 가속화하며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AX Enabler(조력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