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가옥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세계 럭셔리 무대의 중심에 섰다. 현지시각 23일, 세계적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매체 롭 리포트 홍콩이 주관하는 Best of the Best 2026 트래블, 익스피리언스 & 호스피탈리티 에디션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순한 수상이 아닌, 한옥이 지닌 고유의 건축 철학과 현대적 감성이 빚어낸 깊은 울림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건축미,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깊은 문화적 서사가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낸 것이다.

더한옥헤리티지는 이번 시상식의 드라마틱 디자인 부문에서 한국의 탁월한 건축 보존(Exceptional Architectural Preservation in South Korea)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이번 수상으로 더한옥헤리티지는 아만 도쿄, 래플스 싱가포르, 로즈우드 홍콩, 리츠칼튼 몰디브, 식스센스 로마 등 이름만으로도 가치를 증명하는 세계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전통 건축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다.

롭 리포트 홍콩은 1976년 미국에서 창간되어 전 세계 초고액자산가(UHNW)와 럭셔리 경험을 탐색하는 독자층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다. 매년 발간되는 Best of the Best 시리즈는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어워드 중 하나로 평가된다.

롭 리포트는 2026년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변화의 여정과 진정성 있는 모험을 주제로 이번 에디션을 기획했다. 시상식 공식 프로그램인 리더스 오브 럭셔리 서밋 2025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업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모여 디자인과 건축, 호스피탈리티의 미래 트렌드를 논의했다.

이 뜻깊은 자리에 더한옥헤리티지 조남희 부사장이 패널로 초청되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세계 최대 호텔 디자인 회사 HBA의 공동 최고경영자 크리스 갓프리, 아만과 포시즌스 등을 설계한 데니스톤의 장 미셸 개티와 함께 연사로 나섰다. 조 부사장은 이들 거장과 시대를 초월한 럭셔리 건축 및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건축이 어떻게 감성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을 창출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사진=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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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한옥헤리티지의 철학은 살아 있는 유산이라는 개념에 뿌리를 둔다. 전통 한옥의 비례미와 자연을 빌리는 차경의 미학을 현대적 라이프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오랜 장인의 정신이 깃든 천연 소재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설계, 여기에 섬세한 공간 구성과 현대적 편의성이 결합되어 진정한 휴식의 본질을 구현했다는 것이 심사평이다.

조남희 부사장은 이번 수상이 한국 전통 건축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공감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한옥이 세계적인 호텔 건축 디자이너들과 함께 국제 무대에 소개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옥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현대 여행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 가치와 편의성을 더해,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진정한 한국의 미학과 전통의 품격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더한옥헤리티지는 이미 2024 베르사유 건축상 호텔 부문 세계 1위, 2024 IIDA 글로벌 엑설런스 어워드 호텔 부문 위너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휩쓴 바 있다. 이번 롭 리포트 수상은 그 세계적 성취를 잇는 또 하나의 확고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