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리만 자밀 세미 컨덕터 CEO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리벨리온
샤리만 자밀 세미 컨덕터 CEO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리벨리온

리벨리온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사라왁 주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맺으며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20일 사라왁 주정부 산하 디자인하우스 기업 ‘SMD Semiconductor(SMD 세미컨덕터)’와 AI 반도체 설계 및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은 사라왁 주정부가 주최한 ‘International Digital Economy Conference Sarawak (IDECS) 2025’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 리벨리온은 향후 협력 계획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양사 간 협력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공동 개발과 사라왁 주정부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리벨리온은 말레이시아 내 데이터센터향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아세안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은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은 물론 수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보유해 대규모의 전력이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설립에 유리하다. 데이터센터 구축 부지로 인기가 많은 이유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말레이시아는 OSAT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올 초 말레이시아 정부는 Arm과 손을 잡고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등 첨단 반도체 설계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며 말레이시아가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리벨리온은 아세안 지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빠른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