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2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둔 2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장 11일 이어지는 황금 연휴를 맞아 귀성길 기차역이 붐비기 시작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10월 2일부터 12일까지를 ‘추석 특별 수송 기간’으로 설정하고 운행 열차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이 기간 열차를 총 7942회, 하루 평균 722회 운행한다.

평시 대비 하루 10회를 추가한 것이다. 공급 좌석은 하루 평균 33만석, 총 364만석으로 6만석을 늘렸다.

안전 수송을 위해 오송·청량리·수색·가야 차량기지에 비상대기 열차 26대(여객열차 11대·전동열차 15대)를 배치하고, 전국 차량사업소에는 견인용 동력차 14대와 사고복구 장비를 분산 배치했다.

49개 주요 역에는 151명의 기동정비반을, 16개 차량기지에는 협력업체 수리 전문가 74명을 투입해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공항철도 역시 급증하는 해외여행객 탑승률에 대비해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역 출발 인천공항2터미널행 첫차 시간을 앞당겨 임시열차를 추가 운행한다. 기존 첫차는 오전 5시20분 서울역을 떠났으나, 임시열차의 경우 오전 5시8분에 출발해 오전 6시14분 인천공항2터미널역에 도착한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과 에스알은 연휴 기간 급증하는 부정승차와 암표 거래도 집중 단속한다. 최근 5년간 추석과 설에 부정승차로 적발된 건수가 6만 건이 넘는 만큼, 올해 10월부터 승차권 미소지 탑승자에 대한 부가운임 기준을 기존 50%에서 100%로 높였다.

암표 역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력해 관련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게시물은 삭제하고 게시자 아이디는 이용 제한 조치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암표 제보방을 운영해 제보 내용이 확인될 경우 제보자에게 열차 운임 50% 할인쿠폰을 지급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귀성하는 고객을 위해 최대 50% 할인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