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지스톤이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 도로 안전 컨퍼런스’에 참가해 정부 기관, 개발 은행, NGO, 교통안전 관련 민간 부문과 함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방안과 안전을 위한 재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도로 교통사고로 약 119만명이 목숨을 잃고, 2000만명에서 5000만명이 부상을 당한다. 이 중 상당수가 평생 장애를 겪는다.
통계를 보면 하루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200여명이다. 분마다 2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교통사고는 5세부터 29세 사이 청소년과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매일 약 3000명의 아동이 등∙하교 길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며, 사고의 상당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WHO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각국 GDP의 3% 수준으로 추산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자동차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 감소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격차가 크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유엔 도로안전행동 10년’의 목표 달성은 여전히 요원하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동남아시아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율이 2%에 불과하며, 전체 사망자의 43%가 이륜차 및 삼륜차 사고에서 비롯된다.
이를 위해 브리지스톤은 2021년부터 전 세계 15개국에서 브리지스톤 도로 안전 프로그램(BRSP)을 시작해 2024년에는 28개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더 안전한 이동성, 도로, 지역 사회를 목표로 브리지스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더욱 안전한 학교 주변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도로 안전의 청소년 챔피언과 선생님 자문가를 양성해 도로 안전 교육을 선도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식으로 가는 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지역 사회에 다리를 건설하거나 개선한다. 특히 우기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도에서는 상업용 차량 운전자의 운전 기술 향상과 함께 트럭 운전자 약 2만명의 시력 검사와 시력 교정을 지원했다. 또 여성에게는 운전 관련 직업 교육을 포함해 여성 역량 강화 사업을 전개 중이다.
호주에서는 RYDA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운전자와 승객으로서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태도, 기술, 지식을 젊은이에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국내 아동보호시설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도로안전교육을, 아동보호시설에서 사용하는 학교차량과 교직원 차량을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검사도 실시했다.

브리지스톤은 ‘브리지스톤 도로 안전 플레이북’을 편찬해 각 지역 및 국가에서 실행하고 있는 도로교통 안전을 위한 브리지스톤의 프로그램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 플레이북을 바탕으로 브리지스톤 지역 사업부는 각 지역의 필요에 맞게 프로그램을 조정한다.
브리지스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성과는 직∙간접적으로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사람의 수를 기준으로 측정한다. 브리지스톤이 2024년 수상한 프린스 마이클 국제 도로 안전상은 브리지스톤의 활동이 생명을 구하고 UN의 2030년 목표 달성에 기여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다.
한편 컨퍼런스는 글로벌 도로 안전 파트너십(GRSP)이 주관했다. 글로벌 도로 안전 파트너십은 국제적십자사와 적신월사연맹(IFRC)이 주관하는 비영리 단체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부상이 ‘인위적인 보건 위기’라는 국제적 인식에 부응해 1999년에 설립됐다.
브리지스톤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도로 안전 프로그램이 도로교통 안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프린스 마이클 국제 도로 안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폴 추 브리지스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인사책임자(CRO) 겸 수석 부사장은 “도로 안전은 결코 한 기관이나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며 “지역 사회, 정부, NGO, 민간 부문 모두가 협력해야만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리지스톤은 앞으로도 파트너와 함께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고 더 많은 생명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