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자사의 기술 비전을 공유하는 대규모 콘퍼런스를 열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단순한 음식 배달 플랫폼을 넘어 AI와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9일 다음달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5’(우아콘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우아콘은 ‘미래를 배달한다(Delivering the Future)’를 주제로 삼아 약 40개의 기술 세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기술 콘퍼런스를 통해 인재를 유치하고 미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열려 더욱 주목받는다. 우아콘은 배민이 음식 주문 중개를 넘어 어떤 기술적 지향점을 갖고 있는지를 개발자 커뮤니티와 잠재적 인재들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무대인 셈이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특히 공개될 기술 면면에서 이 같은 의도가 뚜렷이 드러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배민 서비스 내 데이터 분석과 보안 영역에 활용되는 AI 기술 사례와 지난 2월부터 실제 배달 현장에 투입된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기술 및 운영 노하우가 공개될 예정이다. 고명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언급한 ‘배민 2.0’으로의 도전을 구체화할 핵심 기술들을 대거 선보이는 것이다.

행사의 포문은 김범석 대표이사와 고명석 CTO가 함께 여는 오프닝 키노트로 시작된다. 두 사람은 IT 기술로 생활을 바꾸고 상생하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우아한형제들의 여정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후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AI 데이터 로봇 등 현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표가 이어진다.

우아한형제들은 참가자들이 실무자와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멘토링 세션과 네트워킹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기술 공유를 넘어 인재 영입을 위한 소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고명석 CTO는 “우아콘을 통해 그간 쌓아온 우아한형제들의 성과와 더불어 배민 2.0으로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도전을 공유하고 교감하고자 한다”며 “기술로 생활을 새롭게 바꾸는 우아한형제들의 발걸음을 우아콘을 통해 함께 경험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