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 |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문예춘추사 펴냄. 
월요일의 말차 카페 |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문예춘추사 펴냄. 

<월요일의 말차 카페>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문예춘추사 펴냄. 

말차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소설이다. 오늘 하루 재수가 없다고 여긴 여성이, 우연히 1일 말차 이벤트를 하는 카페에 들어서면서 모두 열두 편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편지 쓸게’편은 기억이 꽂히는 ‘핀’의 위치가 달라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이 어긋나 있는 부부가 다시 서로를 알아보는 이야기다. ‘초봄의 제비’에서 속옷 가게를 하는 히로코는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주는 손님을 응대하면서 삶의 결의를 새롭게 한다.

‘별이 된 쏙독새’에서 종이 연극을 하는 미츠는 고향집에 가서 애증 관계인 할머니와 화해 아닌 화해를 한다. ‘아저씨와 단사쿠’는 칠월칠석 날 단사쿠 나무에 소원을 매다는 일본 풍속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린다. ‘길일’편은 다시 처음 말차 카페 에피소드로 돌아와서, 그리워하던 남녀가 서로 재회하며 인연의 소중함을 새기는 내용이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지금 그 자체로 온전하게 사랑받을 만한 아름다운 존재”라며 “따뜻한 한 잔의 말차처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삶과 사랑을 힘껏 누리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