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말차 문화> 김태연∙한애란 지음, 이른아침 펴냄.
말차는 요즘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다. 정작 다완에 풀어 마시는 고급 말차는 만나기 쉽지 않다.
반대로 많은 이들이 말차를 어려운 차로 여기도 한다. 일본식 말차다도의 엄격한 격식과 복잡한 형식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말차만큼 단순하면서도 쉬운 차(茶)도 없다. 문자 그대로 가루(抹) 녹차(茶)다.
말차는 일본의 전문 차(茶)인들이 즐기던 특수 문화가 아니다. 당나라와 신라 때부터 존재하던 천년 전통의 동아시아 공통문화다. 말차가 송나라와 고려에서 성행하던 시기에 일본으로도 전해졌고, 일본이 이를 고도로 발전시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 책은 말차의 역사부터 실용적인 다법까지 말차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말차의 제다법(製茶法), 다완을 비롯한 다구, 차선(대나무 거품기)으로 거품을 내는 격불 방법 등 말차 생활에 필요한 실용 지식이 가득하다.
일본의 전문 차인들이 숨겨두고 잘 드러내지 않는 다완과 차샤쿠(茶杓, 차 숟가락) 등도 사진 및 일러스트와 함께 상세히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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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제 기자
kimyeonje@econov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