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의 대표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문구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IP(지식재산권)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국내 최대 무인문구점 체인 ‘문구야 놀자’와 손잡고 전국 50여개 매장을 ‘무너’ 특화점으로 운영한다. 내년 3월까지 특화 매장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특화 매장에서는 무너 캐릭터가 그려진 필통 볼펜 호루라기 등 다양한 문구류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LG유플러스의 캐릭터 사업 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신호탄이다. 통신 서비스의 마스코트였던 ‘무너’가 통신사라는 울타리를 넘어 초등학생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 협력 파트너인 ‘문구야 놀자’는 전국 초등학교 인근에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초등학생들의 아지트’로 불리는 곳으로 최적의 접점을 제공한다.

‘무너’는 외산 캐릭터가 주류인 키즈폰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직접 탄생시킨 국산 캐릭터다. 2025년부터 키즈폰 마스코트로 활약하며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는 별명과 함께 키즈폰 시장 1위 달성을 이끈 주역이다. 이번 사업 확장은 키즈폰의 성공으로 입증된 ‘무너’ IP의 힘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SK텔레콤 KT 등 통신사 간 치열한 키즈 고객 확보 경쟁과도 맞닿아 있다. 경쟁사들이 유명 캐릭터를 라이선싱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자체 IP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이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키즈카페 대형마트 등으로 특화 매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휴를 기념해 ‘무너’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천원 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 IMC담당은 “초등학생들의 무너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것을 보고 좀 더 일상에 가깝게 선보이고 싶어 이번 제휴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도록 초통령 무너를 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