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 자율에 따라 배달 치킨 가격이 오르내리는 ‘자율 가격제’가 확산되고 있다. bhc에 이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일부 가맹점에 대해 배달앱 가격 책정을 점주에게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일부 점주는 이날부터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렸다.

다만 매장 내 또는 교촌 전용 앱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사업법에 따라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권장할 수 있지만 강제적으로 구속할 수는 없다”며 “가맹본부는 현재 배달 전용 가격 도입에 대한 상황을 지켜보며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bhc치킨도 지난 6월부터 점주 결정에 따른 자율 가격제를 시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수수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가격 자율성을 확대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