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해 초 CES 2025에서 선보인 SK그룹 전시관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미적 성취를 넘어 SK가 추진하는 AI 컴퍼니 비전을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소통하고 각인시키는지 그 성공 방정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CES와 같은 글로벌 기술 경연장은 더 이상 제품과 기술 사양을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다. 기업의 철학과 미래 비전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의 싸움터가 된 지 오래다. SK는 ‘AI 데이터센터’라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개념을 관람객이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사진=SKT
사진=SKT

SK그룹 전시관은 거대한 AI 데이터센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웅장한 구조물과 이를 감싸는 LED 파사드 6m 높이의 대형 LED 기둥을 통해 SK의 AI 역량을 압도적인 시각 언어로 풀어냈다. 특히 21개의 대형 키네틱 LED로 구성한 ‘혁신의 문’은 모든 AI 혁신이 데이터의 연결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구현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체험 중심의 전시 전략은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인정받아 왔다. SK그룹 전시관은 이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꼽은 ‘CES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미국 최대 전시 전문매체 이그지비터로부터 ‘CES 최우수 전시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SK의 디자인 기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일회성 성공이 아닌 지속가능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SKT 박규현 디지털커뮤니케이션실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 준비를 통해 선보였던 CES 전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에서 효과적이고 주목도 높은 전시관을 선보여 SK 그룹의 AI 역량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