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원민경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왼쪽부터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원민경 여가부 장관 후보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원민경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왼쪽부터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원민경 여가부 장관 후보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회와 교육부, 여성가족부를 포함한 장관급 6명에 대한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금융위원회는 정부조직 개편 대상으로 거론돼 왔지만, 개편안 확정 전 공백을 피하기 위해 새 위원장 지명이 이뤄졌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장과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금융위원회 인선이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금융위 해체를 골자로 한 개편안을 보고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이억원 전 서울대 경제학과 특임교수를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다. 강 비서실장은 "서민 눈물을 닦는 금융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를 구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차관급인 금융감독원장에는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깜짝' 내정됐다.

이 변호사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민변 부회장을 지낸 진보 성향 인사로, 금융소비자 보호와 연기금 의결권 강화에 대한 소신이 강하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향후 금감원 정책은 소비자와 소수주주 보호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는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명됐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주 후보자는 대선 과정에서 '분배 정책' 설계에 참여한 바 있다. 강 비서실장은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공정 시장 질서를 확립할 경제검찰의 새 수장"이라고 소개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청 교육감으로, 40여 년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한 전문가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원민경 변호사가 지명됐다. 원 후보자는 민변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낸 여성 인권 전문 변호사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장에는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에는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