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 이해(NLU) AI 기술 기업 무하유가 AI를 활용해 저작권 분쟁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선다. AI가 콘텐츠의 창작 여부와 표절 가능성을 판별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를 이끌고 있다.
무하유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유 저작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콘텐츠 분석 및 유형정보 판단 기술 개발' 연구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과제는 2025년 4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총 21개월간 진행되며 숭실대학교 에이치엠컴퍼니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무하유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명확하다. 현재 공유저작물 분야는 권리 관계가 불분명하거나 저작권 분쟁의 소지가 있어 콘텐츠 활용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 이는 K-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왔으며 체계적인 분석과 분류 시스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AI를 통해 공유저작물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분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AI가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가 실제 저작물인지 판단하고 이미지 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저작물을 유형별로 자동 분류한다. 또한 기존 저작물과의 유사성을 비교 분석해 중복이나 표절 여부를 찾아내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러한 기술 개발은 단순한 저작권 분쟁 예방을 넘어 콘텐츠 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질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튜브나 틱톡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는 매일 수많은 콘텐츠가 생성되지만 저작권 침해 문제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AI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저작권 위반 콘텐츠를 걸러내고 있으나 창작물과 모방의 경계가 모호한 회색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무하유의 도전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단순히 위반 여부를 가려내는 것을 넘어 AI가 콘텐츠의 유형을 분류하고 권리 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공유저작물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교육 공공 민간 영역에서 2차 저작물 창작을 활성화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이다.
무하유는 이미 AI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와 생성형 AI 탐지 서비스 'GPT킬러' 등을 운영하며 13년간 자연어 처리 및 콘텐츠 분석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러한 경험은 이번 국책 과제 수행의 든든한 자산이다. 최근에는 'AI가 작성한 뉴스 기사에 특화된 유사도 비교 기술 개발' 과제에도 참여하며 기술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무하유 신동호 대표는 "공유저작물의 글로벌 확산은 한국 콘텐츠 산업 발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무하유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기술을 상용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저작권 분쟁 예방과 공유저작물의 활용성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