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IT 솔루션 기업 에티버스가 실시간 이벤트 기반 AI 플랫폼 기업 밴티크 그리고 비전 AI 전문 기업 슈퍼브에이아이와 손잡고 AI 기반 산업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을 위한 삼각동맹을 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각자의 전문 영역을 결합해 하나의 완성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시스템 통합과 아키텍처 설계에 강한 에티버스가 총괄 지휘를 맡고 밴티크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위한 AI 플랫폼을 제공하며 슈퍼브에이아이는 AI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AI 기술을 공급하는 구조다. 세 회사가 각자의 핵심 역량을 한데 모아 산업 현장의 복잡한 문제들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AI 드림팀’을 구축한 셈이다.

이들의 동맹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대전환’ 정책과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제조 공장이나 물류 창고 스마트시티 등은 수많은 데이터를 쏟아내고 있지만 이를 즉각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기존 CCTV는 단순히 영상을 녹화할 뿐이지만 이들 3사의 기술이 결합되면 공장 라인에서 불량품을 실시간으로 잡아내거나 위험 지역에 들어선 작업자에게 즉시 경고를 보내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탈바꿈한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이는 삼성SDS나 LG CNS 같은 대기업 SI(시스템 통합) 업체들이 주도하던 디지털 전환 시장에 전문 기술로 무장한 강소기업 연합군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제조 헬스케어 물류 공공안전 등 구체적인 산업 분야를 정조준하며 공동으로 개념검증(PoC) 모델을 개발하고 국가 AI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에티버스 이호준 대표이사는 “실시간 AI 기술과 디지털 전환 역량은 앞으로 산업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에티버스의 산업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 발굴 및 컨소시엄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밴티크 이형근 한국지사장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인지와 자동화된 대응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선 이벤트 기반의 AI 플랫폼이 필수”라며 “에티버스 슈퍼브에이아이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는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ZERO는 제조 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비즈니스 엔진”이라며 “실시간 판단과 고도화된 분석이 필요한 산업 환경에서 당사의 기술이 밴티크 에티버스와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