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와 부산광역시가 오는 9월 열리는 대규모 축제 ‘페스티벌 시월’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협약식에는 우버 택시 코리아 송진우 총괄과 부산시 관광마이스국 김현재 국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9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시월’을 공동 홍보하고 행사 기간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시가 역대 최초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라는 목표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성공적인 관광객 유치는 단순히 볼거리나 즐길 거리를 확충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특히 언어와 결제 시스템이 다른 외국인들에게 교통은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이자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카카오T와 같은 토종 플랫폼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언어 지원이나 해외 카드 결제의 불편함, 낯선 사용자 환경(UI) 등으로 인해 사용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부산시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인 우버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앱 환경과 간편한 결제, 모국어 지원 기능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우버 입장에서도 이번 협력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다. 실제 우버는 지난달 기준 부산 지역 운행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약 40% 이상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타겟팅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부산시와의 공식적인 파트너십은 우버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택시’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결국 이번 협약은 단기적으로는 ‘페스티벌 시월’의 성공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세계적 수준의 교통 인프라를 민관 협력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관광과 교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편리하고 적절한 교통수단은 관광객 만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역대 최초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돌파를 앞둔 시점에서, 부산시가 중점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브랜딩 사업 '페스티벌 시월'의 성공 개최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수용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버 택시 송진우 총괄은 ”이번 협력은 부산시와의 세 번째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양측이 쌓아온 신뢰와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버 택시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기반으로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부산의 ‘글로벌 허브 도시’ 도약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