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전 사업 부문에 이식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2025년 2분기 매출액 2조9151억원 영업이익 521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커머스 사업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를 이끌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한 8611억원을 기록했다. 검색 광고가 주력인 서치플랫폼은 1조365억원으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도 각각 4117억원과 47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견조한 성장을 뒷받침했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히 숫자의 나열을 넘어 네이버의 체질이 ‘AI 데이터 기업’으로 완전히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특히 커머스 부문의 약진은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와 쿠팡의 독주 속에서 네이버가 가진 ‘데이터’의 힘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줬다. 검색부터 쇼핑 결제에 이르는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멤버십과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AI 기반 시너지는 다른 사업에서도 확인된다. 서치플랫폼은 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렸고 핀테크 부문 결제액은 20조원을 돌파하며 커머스 성장과 맞물려 돌아갔다. 결국 검색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커머스와 핀테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양질의 데이터로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AI 시대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네이버는 UGC 쇼핑 플레이스 등의 콘텐츠와 사용자 패턴 등의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으로서 AI 기술을 접목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AI 기반으로 B2C B2B B2G를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력 및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