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시계를 투자 자산으로 여기는 ‘시테크(시계+재테크)’ 열풍이 거세다. 과거 소수 자산가의 전유물이던 명품시계가 온라인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을 통해 활발히 거래되면서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두나무의 자회사 ㈜바이버는 자사가 운영하는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VIVER)'가 지난 7월 월 거래액 15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누적 거래액 역시 2000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2022년 8월 출범한 바이버의 성장은 C2C 명품 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인 '신뢰'의 문제를 기술과 전문성으로 해결한 데서 비롯된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기술 DNA를 바탕으로 투명한 거래 시세 정보를 공개하고 신속한 정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 자산으로서의 시계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5월 선보인 AI 이미지 검색 서비스 ‘VIVER AI 렌즈’는 기술로 신뢰를 쌓는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대한민국 시계 명장 1호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프라인 쇼룸을 운영하며 전문가 검증이라는 아날로그 신뢰까지 더했다. 기술과 인간의 전문성을 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신뢰’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바이버는 명품시계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출시 3년간의 거래 데이터를 보면 롤렉스가 여전히 거래액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오메가 까르띠에 오데마피게 IWC 등 다양한 브랜드의 거래 비중이 고르게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롤렉스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과 투자 가치를 고려해 브랜드를 선택하는 시장의 성숙을 의미한다. 특히 롤렉스를 제외한 브랜드 중에서는 오데마피게 로열오크와 까르띠에 탱크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등이 높은 거래액을 기록하며 새로운 인기 모델로 부상했다.
바이버는 3주년을 맞아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바이버 문제연 대표는 "바이버 오픈 3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재미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8월 말 시계를 사랑하는 분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신규 AI 서비스 론칭과 신규 브랜드 확장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전후로 바이버 쇼룸 2호점 오픈 소식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