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듯 했던 한국GM이 다시 한 번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고객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올리고 고객 불편을 초래하는 일과 책임 외주화 발생을 우려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쉐보레 직영 서비스센터 직원 일동은 '고객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직영 정비센터가 사라지게 된다면 고객 불만 대응이나 리콜 같은 기존 서비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고 즉각 대응하고 안정적이었던 A/S 일정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보증수리의 책임과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정비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며 "서비스 품질 저하는 한국GM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들의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직원들은 직영 정비센터가 매각된다면 본사가 맡아야 할 막대한 서비스 관련 비용을 외주 영세 업체들에게 떠넘기게 될 것이라며 책임을 외주화로 전가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서비스는 외주화가 아니라 책임과 신뢰로 본사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며 직영사업소 매각 방침을 철회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5월 전국의 9개 GM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고객 지원 서비스는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계속 제공함과 동시에 매각 후에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고용은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6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까지 나서 서비스센터 철수·구조조정 등에 대한 합당성을 묻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한국사업장 사장은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 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며 "현재 차량 생산 프로그램은 아직 수년 (분량이) 남아 있으며, 이번 조치는 회사의 비즈니스 효율성 확보에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