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전국의 아동 청소년 창작자들을 위한 ‘팔레트 부스터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게임회사가 가진 창작 DNA를 미래 세대 육성에 접목해 잠재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키워내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스마일게이트의 장기적인 포석으로 해석된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지난 25일부터 1박 2일간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서울 강릉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아동센터에서 모인 18개 창작 동아리 소속 아동 청소년과 멘토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각자 진행해 온 게임 영상 웹툰 등 38종의 창작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또래 창작자들과의 교류와 전문가 피드백을 통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캠프가 주목받는 이유는 일방적인 교육이나 금전적 지원이 아닌 ‘자율’과 ‘교류’ ‘성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스마일게이트 임직원과 청년 창작자로 구성된 멘토단의 도움을 받아 창작물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이는 마치 프로 개발자들이 협업하고 리뷰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압축해 놓은 것과 같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다른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궤를 달리한다. 많은 기업이 기부나 시설 지원 형태의 사회공헌에 머무르는 반면 스마일게이트는 ‘창작’이라는 업의 본질을 활용해 미래 세대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데 집중한다. 이는 넥슨이 ‘작은 책방’을 통해 독서 문화를 확산하거나 엔씨소프트가 AI 인재 육성에 투자하는 것과 같이 각자의 강점을 살린 전략적 사회공헌의 좋은 예다.
특히 이번 캠프는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스튜디오 ‘오븐게임즈’가 후원하며 의미를 더했다. 경쟁 관계에 있는 게임사들이 사회문제 해결과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산업 전체가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협력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희망스튜디오 권연주 이사는 “희망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아동청소년들이 창의력과 리더십을 펼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주체들이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팔레트 부스터 캠프는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가 미래의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게임 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