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5일부터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중심으로 6000원 영화 할인쿠폰 450만 장이 선착순 배포됐다. 총 예산은 271억 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추진한다.

ER문화부 분석에 따르면, 이번 할인쿠폰 수량은 2024년 여름(7월 25일~9월 2일) 전체 관객 약 1546만 명의 3분의 1 규모에 해당한다. 2025년은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저 관객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정부는 관객 유입과 산업 회복을 촉진하고자 이번 정책을 기획했다.

그러나 정책의 취지는 명확했지만, 현장 준비는 부족했다. 할인쿠폰 발급이 시작된 25일 오전 10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가 동시에 마비됐다. 발급 시스템은 과부하로 모든 영화 예매가 중단됐다.

이날 개봉한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주요 신작도 예매가 막혔다. 사용자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앱이 열리지 않는다”, “쿠폰 받으려다 영화도 놓쳤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역설적으로, 이날 현상은 정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매우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부는 9월 중 미사용 잔여 쿠폰의 추가 배포도 검토 중이다.

할인쿠폰은 1인당 2매까지 발급 가능하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Q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개별 발급받아야 한다. 다운로드 순이 아닌 결제 기준 선착순 적용이다. 사용 기한은 9월 2일까지, 비프랜차이즈 영화관의 경우 10월 31일까지이며 현장 자동 할인 방식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