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이 21년만에 3년 연속 상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아팠던 과거는 이제 없다. 지난 2023년 KG모빌리티로의 사명 개명 이후로는 최초다. 

KGM은 올해 상반기 판매 5만3272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9432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반기 흑자는 2023년 상반기에 이어 3년 연속 상반기 흑자다. 지난 2002~2004년 이후 21년 만의 성과다.

11일 경기 양평군에서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주차돼 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11일 경기 양평군에서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주차돼 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글로벌 시장 신차 론칭 확대와 신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 물량 증가, 수익성 개선 및 생산성 향상 노력,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CO₂페널티 환입 효과가 반영된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치로, 순수 영업실적만으로 이익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순수 영업실적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 판매는 내수 1만8321대, 수출 3만4951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총 판매량은 소폭 줄었으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4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분기 판매는 1분기 대비 4.8% 증가했고 매출도 지난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분기 1조원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주행 장면. 사진=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주행 장면. 사진=KGM

수출 부문에서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증가한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 수출 3만4951대는 2014년 상반기 4만1000대 이후 11년 만에 상반기 최대 기록이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흑자 규모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국내외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KG모빌리티가 코란도 스페셜 모델인 블랙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가 코란도 스페셜 모델인 블랙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KG모빌리티

내수 시장에서는 고객 경험 기반의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구독서비스 'KG모빌리티 모빌링'을 새롭게 론칭했고 이달 하순 '익스피리언스센터 부산' 개관을 앞두고 다양한 시승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핀다드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6월에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글로벌 시장 수출 선적을 시작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상승세와 함께 환율 효과와 수익성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순수 영업실적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은 물론 KG모빌리티 모빌링 및 익스피리언스 센터 확대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하반기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