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삼성화재 다이렉트와 손잡고 플랫폼 전용 상품인 '365연간 해외여행보험'을 단독 출시하며 금융 슈퍼앱으로의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신규 상품은 결제와 송금을 넘어 대출 투자에 이어 보험까지 아우르며 사용자의 모든 금융 생활을 자사 플랫폼 안에 묶어두려는 '록인(Lock-in)'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보인 연간 해외여행보험은 1년에 단 한 번만 가입하면 이후 해외로 떠날 때마다 자동으로 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잦은 해외 출장이나 여행 시 매번 보험을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단순히 상품 하나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경쟁 플랫폼과의 '생활 금융' 주도권 경쟁에서 차별화된 우위를 점하려는 토스의 전략적 행보다.

특히 이 상품이 플랫폼 중 토스에서만 가입 가능한 '단독 상품'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토스가 단순한 금융 상품 판매 중개 채널을 넘어 자사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무기로 보험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전용 상품을 기획하는 협상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토스전용플랜'은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직접 판매하는 상품과 보험료 및 보장 금액을 차별화해 설계됐다. 30대 여성이 약 3만원의 보험료로 상해질병 최대 3000만원 휴대품 파손 최대 100만원 등을 보장받는 식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시장 상황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사용자는 토스 앱 내에서 가입부터 보장 내역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고 2인 이상 동반 가입 시 10% 할인과 보험료 10% 토스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편리함과 혜택을 무기로 여행자보험 시장의 신규 수요를 흡수하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겠다는 계산이다.
토스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7.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만큼 출국 전마다 보험에 가입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연간 자동 보장형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