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티켓이 정부의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을 통해 미래의 핵심 소비층인 19세 청년들을 겨냥한 시장 선점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NOL티켓은 이 사업의 협력 예매처로 2년 연속 참여하며 청년층의 문화 소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사 플랫폼에 대한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이용한 NOL티켓 예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나 폭증했다. 단순히 제휴처로 참여하는 것을 넘어 청년층을 자사 플랫폼의 충성 고객으로 전환시키려는 의도가 성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미래의 티켓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티켓 예매 시장은 인터파크 예스24 등 기존 강자들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놀유니버스는 정부 지원 사업을 지렛대 삼아 미래의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를 10대 후반 고객들을 선점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생애 첫 문화생활 티켓 구매 경험을 자사 플랫폼으로 유도함으로써 향후 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NOL티켓을 찾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특히 작년 11월부터 지원 대상에 음악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포함된 것이 예매량 급증의 기폭제가 됐다. 올해 상반기 NOL티켓의 패스 이용 예매 비중은 음악 콘서트가 30%로 가장 높았고 뮤지컬(25%) 전시 및 행사(24%)가 뒤를 이었다. 이는 물건 소유보다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의 '경험 소비' 트렌드와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다. 이들에게 15만원은 새로운 옷이나 신발이 아닌 친구와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 티켓으로 교환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놀유니버스는 이들의 소비 패턴 데이터를 통해 향후 어떤 공연과 축제를 유치해야 할지 명확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백새미 놀유니버스 엔터사업총괄은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청년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NOL티켓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공연 전시를 경험하며 다양한 문화적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상반기에 신청하지 않은 2006년생이라면 오는 11월 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며 1인당 최대 15만원의 공연 및 전시 관람비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