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를 보이던 국내 중고차 시장이 8월 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는 모습이다. 1500만원 미만 가성비 모델 경소형차의 시세가 상승세를 보였다.

케이카는 8월 국산차 시세가 전월 대비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하락폭이 0.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형성하며 상승기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케이카 8월 중고차 시세 분석 자료. 사진=케이카
케이카 8월 중고차 시세 분석 자료. 사진=케이카

8월에는 경차 0.9%, 소형차 0.5%, 준중형차 0.6% 등 소형 차급에서 전월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1500만원 미만 실속형 차량부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대표적인 경차인 기아 올 뉴 모닝(JA) 시세가 전월 대비 2.7% 오를 것으로 보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 캐스퍼 역시 2.4% 상승이 예상돼 경차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소형차인 현대 엑센트(신형)는 1.5%, 준중형차인 현대 아반떼(CN7)는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차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0.2%포인트 줄어든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 E클래스 W213, C클래스 W205, BMW 5시리즈(G30) 등 베스트셀러 모델들은 소폭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니 쿠퍼 3세대(-3.0%), 쿠퍼 3세대 5도어(-2.8%), 쿠퍼 컨트리맨 2세대 페이스리프트(-1.6%) 등 쿠퍼 모델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더 뉴 봉고III 트럭 EV 카고(3.4%)와 포터2 일렉트릭(1.7%)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세 변동이 없거나 일부 모델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한 보조금으로 인한 화물 전기차의 신차 물량 공급이 적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지난달까지 이어지던 시세 하락세가 멈추고 성수기인 8월 들어 경차를 중심으로 시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천500만원 미만 실속 차량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늘어난 만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구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