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휴가철을 맞아 로밍 쿠폰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타임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늘부터 8월 13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대표 로밍 요금제인 '바로(baro)'의 데이터 쿠폰 4종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파격적인 할인율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유효기간이다. 쿠폰을 2027년에도 사용할 수 있어 당장 여행 계획이 없는 고객까지 미리 묶어두는 효과를 노렸다.

이는 단순히 저렴한 데이터 판매 경쟁을 넘어선 전략적 행보다. 최근 급성장하는 e심(eSIM)과 현지 유심 등 강력한 대체재에 맞서 통신사만의 독점적인 혜택을 묶어 고객을 붙잡는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 중심에는 통신사 중 SKT가 유일하게 제공하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있다. 바로 요금제 고객은 용량에 따라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 또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공항으로 가는 순간부터 비행기 안 그리고 해외 현지까지 끊김 없는 통신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이탈을 막는 강력한 무기다.

사진=SKT
사진=SKT

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KT는 '클럽T로밍'이라는 멤버십을 통해 공항버스 할인 공항 라운지 50% 할인 해외 맛집 할인 등 1인당 5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귀국 후에도 당근머니나 다이소 할인권을 지급하며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의 경험 전체를 관리한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설계도 돋보인다. 4인 가족이 할인된 6GB 쿠폰을 구매해 3천원만 추가하면 인당 약 5625원에 로밍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이 '가족로밍'은 출시 후 누적 이용 고객 3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로밍 이용 가구의 78%가 선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요금제는 2019년 출시 후 누적 고객 1921만명을 확보한 SKT의 대표 서비스다. 에이닷 앱을 통한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료로 제공하며 젊은 층을 겨냥한 추가 데이터 및 할인 혜택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T로밍 바로 요금제는 출시 후 해외 여행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더욱 큰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