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캐릭터와 함께 블록코딩을 하며 에너지 절약 원리를 배우는 교실. 게임사의 상상력이 공교육의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넥슨재단은 한국에너지공단 컴퓨팅교사협회와 함께 미래세대 에너지 교육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확산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 이는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민간기업의 강력한 IP(지식재산권)와 플랫폼을 공공기관의 전문성 현직 교사들의 실행력과 결합해 공교육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는 전략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넥슨의 무료 블록코딩 교육 플랫폼 ‘헬로메이플’을 활용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에너지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탄소 중립과 같은 주제를 학생들에게 친숙한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쉽고 재미있는 코딩 과제로 풀어낸다.
이러한 접근은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교육 대전환과도 궤를 같이한다. 넥슨재단이 플랫폼과 개발 지원을 한국에너지공단이 전문적인 교육 내용 총괄을 컴퓨팅교사협회가 실제 수업에 적용할 콘텐츠 개발과 확산을 맡는 구조다. 기업과 정부 교육계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내는 이상적인 민관학 협력 모델인 셈이다.

개발된 콘텐츠는 전국 초등학교 교사와 AI·디지털교육 강사들을 통해 배포되며 단계별 수료증과 디지털 배지를 제공해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꾸준히 이끌어갈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 성남장안초등학교는 ‘헬로메이플 미래교실’ 1호로 선정됐다. 교실 전체를 헬로메이플 캐릭터와 콘텐츠로 꾸미고 학생들이 몰입도 높은 환경에서 새로운 에너지 교육을 가장 먼저 경험하는 시범 공간으로 운영된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헬로메이플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코딩과 디지털 기초를 배우는 플랫폼”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 교육 모델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게임이 가진 긍정적 영향력을 교육 현장으로 확장하고 미래 세대에게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함양시키는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