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이 통합 LCC 이전 직전 남은 1년 반의 기간을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에어서울이라는 명칭이 내년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끝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설명이다.
16일 에어서울에 따르면 '올리브영'과 제휴해 오는 8월 31일까지 에어서울 일본발 항공편을 탑승하는 일본인 고객을 대상으로 올리브영 할인 쿠폰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토스페이와도 첫 결제, 혹은 3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 6~7월 에어서울이 진행한 프로모션은 약 10개 가량. 그럼에도 에어서울 측은 프로모션 외에 고객들을 위한 더 나은 이벤트를 열고 싶다며 항상 귀를 열겠다는 각오다.

"잘하는 걸 더 잘하자"… 日 소도시 뚫자 항공운송수입 열렸다
현재 에어서울의 강점은 요나고, 다카마쓰로 대표되는 일본 단독 노선이다. 진에어가 한진 그룹의 LCC 포지션을 확실히 담당하고 에어부산이 부산, 울산 등 남부권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했었지만 2010년대 중후반까지 에어서울의 입지는 조금 애매했었다.
돌파구를 찾은 것은 일본 소도시였다. 에어서울 측은 "지난 2022년 다카마쓰 노선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요나고 노선을 주 5회로 늘렸다"며 "특히 요나고 노선의 경우 현재까지 7만명의 한국,일본 국민을 수송했고 지난 2023년 10월부터 올해 2월15일 평균 탑승률은 85%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인천∼요나고 노선은 올 1분기 항공편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도 172명으로, 인천∼다카마쓰 노선 175명에 이어 2위다. 두 노선 모두 에어서울이 오랫동안 투자해 왔던 노선들이다.
돗토리현은 자연경관이 뛰어나다고 소문나 있다. 돗토리 사구에서는 샌드보드 및 낙타타기 체험, 패러글라이딩 등을 할 수 있고 다이센산에서는 트래킹을 비롯해 캠핑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다이센 아크 컨트리 클럽, 다이센 헤이겐 골프 클럽 등 다이센산을 배경으로 한 골프장도 잘 갖춰져 있다.
에어서울 측도 한때 골프 연계 상품을 고민했었으나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직접적인 골프 연계 상품까진 만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의 18홀 골프에 따분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골프 여행 패키지도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여행사를 통해선 패키지 상품 판매도 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는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을 배경으로 한 ‘디텍티브 코난 돗토리 투어’도 개최된다. 투어는 코난 박물관·20세기 배 기념관·모래 미술관·하나카이로 등 동서남북 전역을 둘러보며 사건을 해결하는 관광지 순회형 미스터리 투어 형태로 이뤄진다.

이 덕택에 에어서울의 항공운송 수입은 지난 2022년부터 3개년 동안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 2022년 약 1384억 3551만원 가량이었던 항공운송수입은 2023년 2878억7268만원으로 대폭 상승한 뒤 2024년 3002억946만원을 기록했다.
이 덕택에 에어서울의 매출액도 지난해 역대 최고인 32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1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매출액은 3000억원을 넘겼다.

라인 프렌즈와의 협력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023년부터 탑승권, 기내 헤드 커버 등 다양한 부분에 캐릭터 협업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캐릭터 기내식과 스페셜 에디션 제품 등이 출시됐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를 통해 20~30대 고객층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며 “협업으로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MZ 세대들의 여행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중호 리더십 안착

지난 1월 취임한 김중호 대표의 지도력은 조금씩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991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여객마케팅부 ▲여객 노선영업부 등을 거쳐 ▲후쿠오카 ▲오사카 ▲제주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당시 김 대표는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계기로 고객에게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 운항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겠다"라면서 "에어서울만의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가 대한항공에서 부임했고 진에어와의 합병을 앞둔 시기인 만큼 한진 문화가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언급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신규 취항한 필리핀 보홀 노선도 무리 없이 순항 중이다.

지난 4월 7일 10주년 기념식에서도 김 대표는 “본연의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이용객에게 사랑받는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넓은 좌석 간격, 기내 주문형 비디오(VOD) 설치 기종 확보를 비롯해 닌텐도와 이북(E-Book) 대여 서비스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도 비용 이슈가 늘 걸림돌이 되는 LCC에 있어 김 대표가 만족스러운 서비스 유지를 위해 단호하게 결단력을 내렸다는 평가다.

올해도 에어서울은 1분기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아시아나항공 관련 보고서를 통해 "에어서울이 당기순이익 흑자(137억원)를 기록하며 아시아나항공 연결 수익성에 기여했다"고 기술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김 대표가 온 뒤 좋은 점은 계속해서 살리려고 하고 개선하려고 하는 점은 경험을 토대로 수정하고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