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전국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확보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기점으로 미아9-2구역과 신당10구역을 연이어 따내며 도시정비 ‘3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14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2조8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1조3331억원)의 두 배를 넘어선 수치로 자체 설정한 연간 목표치도 이미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 ▲부산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원) ▲부산 연산10구역 재개발(4453억원) 등 지방 대도시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기반을 넓혔다.

서울에서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9244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7월 들어 ▲미아9-2구역 재건축(2988억원)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원)까지 연이어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7월 말로 예정된 방배신삼호 재건축 총회와 하반기 서울 핵심지 정비사업 수주 결과에 따라 조만간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상반기 서울 도시정비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용산 정비창’ 수주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이후 서울 강남 강북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확대전략 추진에 힘이 실렸다.

하반기에는 방배신삼호 재건축을 비롯해 성수1구역, 송파한양2차 등 대형 정비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7월 26일 열릴 방배신삼호 총회에서는 단지 브랜드를 ‘THE SQUARE 270’으로 정하고, 프리미엄 평면과 조망특화 설계를 앞세운 제안이 이뤄질 예정으로 수주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 시공을 넘어 지역의 가치와 미래를 재설계하는 ‘디벨로퍼 전략’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