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7월 한 달간 44곳에 달하는 제휴사 혜택을 쏟아내는 ‘유플투쁠’ 프로모션을 7일 발표하며 통신업계 멤버십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는 단순히 몇몇 품목을 할인해주는 미끼 상품 전략을 넘어 고객의 일상 곳곳에 자사 브랜드를 각인시키려는 ‘생활 플랫폼’ 경쟁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통신 3사의 서비스 품질이 상향 평준화된 지금 멤버십 혜택은 가입자를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와 경쟁사 고객을 뺏어오는 ‘스위칭(Switching)’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SK텔레콤의 ‘T데이’와 KT의 각종 제휴 혜택에 맞서 LG유플러스가 ‘월 최다’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혜택의 핵심은 여름 휴가철을 정조준한 체험형 서비스와 일상 속 파고드는 생활 밀착형 혜택의 결합이다.

8일부터 열흘간 매일 오전 11시 오픈 5분 만에 매진 기록을 세웠던 컴포즈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을 선착순 제공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나선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이어 휴가 시즌에 맞춰 ▲아일랜드 캐슬 ▲서울랜드 ▲아쿠아필드 ▲야놀자 ▲오션월드 등 주요 테마파크와 여행 플랫폼 할인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는 통신사가 단순 요금제를 파는 사업자를 넘어 고객의 여가 생활까지 책임지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있다.

기존 인기 제휴사인 ▲다이소 ▲노브랜드 ▲매드포갈릭 ▲CGV ▲카카오페이지 ▲명량핫도그 등의 혜택도 그대로 이어가며 가입자들의 꾸준한 멤버십 앱 접속을 유도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집토끼’ 단속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매월 4주차 목요일을 ‘장기고객데이’로 지정해 운영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21만7000명의 장기 고객이 총 88만4000건의 혜택을 이용했다. 고객 한 명당 4.1건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여기에 피싱·해킹 안심서비스와 데이터 2GB 쿠폰 제공까지 더해 오랜 고객에 대한 예우를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통신사 무관 누구나 참여 가능한 ‘7.7.7 럭키 유플투쁠’ 이벤트를 통해 잠재 고객에게까지 브랜드를 노출하는 확장 전략도 구사한다. 유플러스닷컴 회원이면 누구나 배달의민족 상품권과 치킨 등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앴다.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 장준영 상무는 "무더운 여름 지친 고객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위해 제휴사를 확대하고 LG유플러스를 이용하시는 고객분들에게 꼭 필요한 멤버십 혜택을 쉽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