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여름방학과 여름휴가가 있는 3분기(7월~9월)는 여행업계의 성수기로 불리는 만큼 이 기간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녀와 함께 떠나는 ‘런케이션’부터 골프족을 겨냥한 ‘해외골프투어’까지 다양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7월 말 8월 초는 여행업계 극성수기로 분류된다”라며 “최근 들어 그 기간 출발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움과 여행, 동시에 즐기는 ‘런케이션’

하나투어는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학습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런케이션(Learn+Vacation)’ 기획전을 연다. 기획전은 방학 기간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더불어 학부모의 돌봄 부담 경감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준비했다. 해당 상품들은 ▲해외 대학 탐방 ▲박람회 견학 ▲영어 캠프 ▲봉사 활동 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미동부 아이비리그 탐방 10일’은 미국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을 위한 캠퍼스 투어 연계 상품이다. 하버드, 예일, MIT 등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을 방문하는 일정이며, 이 가운데 4개 대학에서는 한인 재학생과 캠퍼스를 둘러보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도 가진다. 또한 자유의 여신상, 백악관, 나이아가라 폭포 등 주요 관광지 방문 일정도 포함한다.
미래형 융합 교육(STEAM) 트렌드에 발맞춰, 전 세계 첨단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방문 상품도 있다. 대표 상품인 ‘오사카/나라/아와지시마 3일’은 엑스포 1일 입장권과 왕복 송영버스가 포함되며, 특히 인기 전시관인 ‘파소나 파빌리온’ 우선 입장권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상해 명문대와 독립운동 유적지, 영국 3대 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역사·문화 체험 상품과 호텔과 리조트 내 영어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연계된 에어텔 상품도 선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방학을 앞두고 교육과 관광을 결합한 런케이션 여행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 상품 테마별로 특화된 전문 인솔자를 배정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교육 여행 상품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시원한 날씨 속 즐기는 ‘골프투어’

모두투어는 여름철에도 야외 골프를 즐기는 골프족을 겨냥한 ‘해외골프투어’ 기획전을 출시했다. 무더운 한국을 떠나 비교적 선선한 기후에서 골프를 즐기려는 수요를 대비한 것이다. 아울러 값비싼 스포츠로 분류되는 골프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골프투어 상품도 함께 내놓았다.
먼저 쾌적한 여름 골프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도마코마이 54홀 홋카이도 4일’을 출시했다. 홋카이도의 여름 7~8월 평균 기온은 17~27도로 지난해 한국의 8월 평균 기온인 24~33도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한편, ‘도마코마이 골프 리조트 에미나72 골프클럽’은 일본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골프장으로 웅대한 자연경관과 전략적인 코스 설계가 특징이다. ▲이스트(East) ▲웨스트(West) ▲사우스(South) ▲아이리스(Iris) 등 네 개의 코스를 보유하고 있어 실력에 따라 다양한 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내세운 ‘세계 100대 골프장, 춘성 C.C 54홀 5일’ 도 있다. 1999년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춘성 C.C는 ‘동양의 알프스’로 불리는 중국 곤명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마운틴 코스와 레이크 코스 각각 18홀로 구성돼 있다. 중국 10대 골프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코스로, 세계 100대 골프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숙박은 전 일정 춘성 리조트에서 진행되며, 모든 식사가 포함된다. 리조트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카페, 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어 라운드 외 시간에도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대혁 모두투어 상품 본부장은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해외 골프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가성비 높은 실속형 상품부터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이번 기획전을 통해, 여름 골프의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30세대 전용 ‘몽골 패키지’ 출시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몽골 여행 성수기를 맞아 2030세대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통상적으로 몽골은 6월부터 9월 초까지가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실제, 교원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몽골 전체 송출객의 79%가 이 시기에 몽골 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행이지는 MZ세대 전용 패키지와 부산·청주 등 지방공항 출발 상품을 출시했다.
‘2030 전용 몽골 4일’은 2030세대 전용 패키지 상품이다. 상품 특성 상 2030세대(1987년~2006년)만 예약할 수 있으며, 젊은 여행객들끼리 서로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동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로몽골리아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이용하고 노팁·노옵션·노쇼핑 3무(無) 정책으로 여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는 상품을 통해 도시, 초원, 사막, 호수 등 몽골의 매력을 두루 경험할 수 있다. MZ세대 여행 취향에 맞춰 체험형 콘텐츠도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어기 호수에서는 보트 체험과 함께 호숫가 산책,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초원 승마 트래킹과 엘승타사르해 사막의 낙타 체험, 모래 썰매 체험도 진행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몽골은 자연과 문화,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 여행지”라며 “세대별 맞춤과 프라이빗 구성, 지방공항 출발 등 고객 요구를 반영한 상품을 통해 몽골 여행 수요 공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