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MARS(Mega-city A.I Revolution Summit) 2025'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혁신 역량을 총체적으로 선보이며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 전환 의지를 구체화했다.

특히 로보틱스랩과 기아 부스를 각각 운영하며 인공지능 기반 첨단 기술 솔루션을 전면 공개했다.

화성특례시 주최 MARS 2025는 인공지능 기술이 도시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조망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대표적 AI 전문 전시회다.

기아는 AI 어시스턴트 존, SDV 존, PBV 존으로 구성된 별도 전시관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AI 어시스턴트 존에서는 생성형 AI가 적용된 EV4 탑승을 통한 음성인식 기능 체험이, SDV 존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미래 모빌리티 설명과 영상이, PBV 존에서는 PV5 패신저 밴 모델 탑승을 통한 혁신적 공간 체험이 각각 제공됐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하드웨어 대비 상대적으로 경험이 제한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관람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전시 공간을 구축했다. 핵심 기술로는 온 디바이스 VLM(Vision Language Model), 지능형 CCTV, 안면인식 시스템 페이시, AI 기반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 서비스 안내 로봇 달이, 로봇 관제 시스템 나콘 등 6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온 디바이스 VLM과 지능형 CCTV는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해 최초 공개하는 혁신 기술이다. 온 디바이스 VLM은 로봇이 카메라로 인식한 이미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텍스트 또는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로, 비전 통합 제어기의 신속한 데이터 처리 능력과 경량화 최적화 기술이 융합됐다.

현대차 강남사옥에서 안내용으로 활용 중인 서비스 로봇 달이에는 온 디바이스 VLM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의 외형과 소지품을 인식하고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인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능형 CCTV는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로 화재, 기물 파손, 무단 침입 등 이상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랩의 자율주행 모듈을 탑재한 보스턴 다이나믹스 스팟과 지능형 CCTV를 통합한 종합 안전 관리 솔루션을 제시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소프트웨어 브랜드 'Pleos' 발표와 함께 차량용 앱 생태계 및 글로벌 파트너십 계획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 현동진 로보틱스랩 상무는 "로봇 기반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영업 거점, 오피스, 병원 등 인간과 공존하는 다양한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로봇을 넘어 건물 인프라까지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경계를 뛰어넘은 총체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