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공개한 '나눔' 데이터는 단순한 순위 발표를 넘어선다. 그것은 오늘날 대한민국 인구 이동과 새로운 공동체의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사회적 지표와 같다. 지난 1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이웃 간의 따뜻한 나눔이 어디서 어떻게 피어나는지 명확히 드러난다. 특히 3040세대가 모여드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나눔 문화가 활짝 꽃피고 있었다.
당근이 공개한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의 나눔 현황을 보면 경남 양산시 물금읍이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나눔이 활발한 동네로 꼽혔다. 그 뒤를 인천 연수구 송도동과 충남 아산시 배방읍이 2년째 나란히 2위 3위를 지켰다. 이들 지역은 모두 대규모 주거 단지가 밀집한 대표적인 신흥 주거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도 경기 화성시 봉담읍과 경기 양주시 옥정동 서울 관악구 신림동 부산 기장군 정관읍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그리고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이 나눔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올해 순위의 변화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경기 양주시 옥정동과 남양주시 다산동이 새롭게 TOP10에 진입했다. 이 지역들은 최근 몇 년 사이 활발한 도시 개발이 이뤄지며 젊은 세대의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곳이다. 잦은 이사와 가족 구성원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의 나눔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나눈 품목은 가구/인테리어와 유아동 그리고 생활/주방용품 순이었다. 부피가 큰 가구나 아이가 자라 더는 쓰지 않는 유아용품처럼 생활 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물품들의 나눔이 활발했다. 이는 나눔이 이웃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근은 이러한 나눔 문화를 단순한 이용자 활동에 그치게 하지 않는다. 매월 11일을 '나눔의 날'로 정하고 '나눔 신청 받기' 기능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한다. 이는 당근이 단순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넘어 이웃 간의 연결과 신뢰를 쌓는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은 나눔을 통해 단순한 물건 전달을 넘어 환경 보호와 함께 이웃 간의 신뢰가 쌓인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용자들이 당근을 통해 나눔에 참여하며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따뜻한 나의 동네를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