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한민국 소주가 무너졌다”
소주전쟁
5월 30일 개봉 | 15세 | 한국
출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
관람포인트: 소주 같은 유해진과 위스키 같은 이제훈의 폭탄주 연기 캐미. <택시운전사>(2017), <삼진그룹 토익영어반>(2020) 등 현대사를 소시민 관점으로 그려왔던 영화사 더램프의 세 번째 현대극.
1997년 IMF 외환위기, 독보적인 맛으로 전국을 평정했던 국보소주가 자금난에 휘청거린다. 이 타이밍을 눈여겨보던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직원 인범(이제훈)은 국보소주 매각을 위해 회사에 접근한다. 국보그룹의 재무이사 종록(유해진)은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스마트한 인범에게 오롯이 의지한다. 한평생 몸바친 회사를 지키려는 종록과 회사를 삼키려는 목표를 숨기고 종록에게 접근한 인범. 서로 다른 목적의 두 사람은 소주 하나로 점차 가까워진다. 하지만 세상은 돈으로 돌아간다.
제1의 주연은 소주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소주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처음이다. 극 중 탑 소주는 실제 보해양조와 협업해 새로운 맛으로 완성해냈으며, 여러 소주 종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주요 소품인 소주를 활용해 배우의 감정선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도록 조명 연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유해진은 ‘회사가 곧 인생’인 국보그룹 재무이사 표종록 역을, 이제훈은 ‘일은 일이고, 인생은 인생’인 오로지 성과만을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을 맡았다. 회사를 대하는 태도부터 생각, 목표까지 전혀 다른 두 인물은 극 중에서 소주를 매개체로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손현주는 국보그룹 회장 석진우 역을, 최영준은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구영모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바이런 만은 글로벌 투자사 본부장 고든으로 출연한다.
1997년 당시를 재현하는 건 당연하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국가부도의 날>, <탈주> 등 다양한 작품을 담당했던 김보미 미술 감독은 <소주전쟁>의 각 캐릭터에 적합한 컬러로 인물들의 감정을 담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