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궁중문화축전 포스터
2025 궁중문화축전 포스터

‘2025 궁중문화축전’이 5대 고궁과 종묘에서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9일간 열린다.

궁중문화축전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유산 축제로,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린다. 이번 봄에는 ‘오늘, 궁을 만나다’를 주제로 세종 시대 체험, 왕가 산책, 고종 황제 여가문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전시, 과거시험, 그리고 고궁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공연이 진행된다. 관람객이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 

자세한 내용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누리집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거나, 궁능 활용 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로 문의.

경복궁: 세종의 하루 체험

생과방 프로그램 현장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생과방 프로그램 현장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시간여행, 세종–궁중 일상재현.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시간여행, 세종–궁중 일상재현.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시간여행, 세종-궁중새내기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시간여행, 세종-궁중새내기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경복궁에서는 세종의 24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

‘시간여행, 세종(4.26~4.30)’은 세종 재위 시기를 배경으로 한 체험형 복합 프로그램으로 당시 일상을 재현한다. 궁중 병과 만들기, 궁중무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궁중새내기’, 경복궁 주요 전각을 따라 펼쳐지는 상황극 ‘궁중 일상재현’, 야간에 북측 권역을 자유 관람하는 ‘한밤의 시간여행’이 준비됐다. 훈민정음 목판인출과 세종어록 필사 체험도 진행된다.

세종의 간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생과방’ 프로그램(4.25~5.4)도 운영된다. 생과방은 왕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공간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세종 등 왕이 실제로 즐겼던 궁중 병과와 궁중 약차를 제공한다.

어린이 대상 행사인 ‘궁중놀이방’(4.26~5.4), ‘어린이 궁중문화축전–궁중직업실록’(5.2~5.4)은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흥례문 광장에서는 ‘K-Heritage 마켓’(4.26~5.4)이 열려, 전통 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창덕궁: 왕들이 사랑했던 달빛의 길 

창덕궁 달빛기행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창덕궁 달빛기행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왕가의 산책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왕가의 산책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창덕궁에서는 청사초롱을 들고 달빛 아래서 왕과 왕비를 만날 수 있다.

‘왕가의 산책’(4.26~5.4)이 재현된다. 조선 후기의 궁궐 행차가 하루 두 차례(11:30, 14:30) 70분 동안 진행된다. 책고에서 출발한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은 호위무사·신하들과 함께 금호문을 거쳐 인정전, 희정당, 함양문, 부용지, 영화당으로 행차하며, 마지막에는 관람객과 함께 포토타임도 마련된다.

‘창덕궁 달빛기행’(4.10~6.15)은 왕들이 가장 사랑했던 창덕궁을 청사초롱을 들고 해설사와 함께 고궁을 거니는 프로그램이다. 탐방은 금호문을 시작으로 금천교, 인정전, 낙선재, 연경당 등 주요 전각을 지나며 이어진다. 특히 부용지에서는 왕가의 산책을 재현한 왕과 왕비 출연진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연경당에서는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정재를 전통 다과와 함께 감상하며 고궁의 밤을 마무리한다. 

덕수궁: 고종의 가배(珈琲)와 황실의 밤

덕수궁 석조전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덕수궁 석조전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황실취미회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황실취미회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웹사이트)

덕수궁에서는 고종 황제가 사랑한 가배(珈琲·커피)를 마시며, 황실의 고뇌를 체험할 수 있다.

‘덕수궁 밤의 석조전’(4.8~5.25)은 해설, 카페, 뮤지컬이 결합된 복합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해설사와 함께 석조전 내부를 둘러보며 황제 침실, 황후 거실 등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탐방 후에는 접견실에서 창작 뮤지컬이 상연된다. 1910년 대한제국 말기를 배경으로, 강제로 퇴위한 고종과 무력감에 빠진 순종, 그 곁을 지키는 순정효황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덕홍전에서는 고종의 여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황실취미회’(4.26~5.4)가 열린다. 관람객은 고종이 즐겼던 커피를 마시고 LP 음악을 감상하며, 황실의 취향을 느낄 수 있다.

즉조당 앞마당에서는 특별 공연 ‘풍류+디즈니’가 4월 27일, 5월 1일, 5월 4일에 진행된다. 서도밴드, 음유사인, 구이임 등 퓨전 국악밴드 6팀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국악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창경궁 : 배우 유지태가 안내하는 공예 융합전시

창경궁 물빛연화 전경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창경궁 물빛연화 전경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창경궁 함인정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창경궁 함인정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창경궁에서는 조선과 대한민국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고궁만정(古宮萬情) 공예전시’(4.26~5.4)가 명정전·함인정·영춘헌·집복헌 등 창경궁 전역에서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기능 종목 전승자와 현대 공예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전통 공예와 그 현대적 해석이 공존하는 작품들이 고궁의 공간과 어우러져 전시된다. 배우 유지태가 오디오 가이드를 맡았다. 

춘당지 일원에서는 ‘물빛연화’(4.26~5.4)가 운영된다. 미디어아트와 조명 연출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수목 조명·수면 반사 효과·고보 조명이 주요 동선을 따라 전개된다.

경희궁 : 숙종의 산책 길과 영조의 과거시험

경희궁 별별 유생들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경희궁 별별 유생들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경희궁 밤의 산책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경희궁 밤의 산책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경희궁에서는 영조의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한 후 입궐해 고즈넉한 궁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주간에는 초등학생 자녀 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 ‘경희궁 별별 유생들’(5.2~5.4)이 열린다. 참가 가족은 한복을 입고 조선시대로 이동해 영조 임금이 직접 출제한 과거시험에 도전한다. 아이들은 미션 수행을 통해 경희궁의 역사와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조선 시대를 체험한다. 

야간에는 ‘경희궁 밤의 산책’(4.26~4.28)이 열린다. 숙종이 사랑한 경희궁의 이야기를 해설사에게 들으며 거닌다. 또한 전통 공연을 감상하며, 관람 후에는 향긋한 전통차 한 잔과 함께 조선의 밤 정취를 즐길 수 있다.

5대궁과 종묘 : 전통 행렬 따라 도장 찍기

궁중문화축전 길놀이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궁중문화축전 길놀이 (사진 = 궁중문화축전 공식 웹사이트)

전통연희 행렬을 아이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도장을 모아 나만의 축제 지도를 완성할 수 있다.

‘궁중문화축전 길놀이’는 전통연희와 퍼레이드 형식의 거리공연으로, 전통 사자춤·진도북춤·판굿·기접놀이 등으로 꾸려진다. 덕수궁(4월 26일), 창경궁(4월 27일), 경희궁(5월 1일), 경복궁(5월 3일) 순으로 개최되며, 각 고궁의 주요 동선을 따라 진행된다.

‘궁중문화축전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도 운영된다. 5대궁과 종묘에 비치된 도장을 찍으며 고궁 관람의 재미를 더하고, 축전의 추억을 기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