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가운데 엔씨의 AI 전문기업인 엔씨 AI가 LG유플러스 부스에 출몰했다. 최근 1인 던전 환상 화랑을 업데이트했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HRONE AND LIBERTY(TL)’를 통해 강력한 AI 기술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엔씨 AI는 LG유플러스와 협력, 자체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데모 시연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부스 방문객들은 자신의 얼굴로 생생한 게임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 속 대사를 연기하는 나만의 AI 캐릭터 영상을 만날 수 있다. 게임&AI 라는 데모 부스다.

데모룸 부스. 사진=최진홍 기자
데모룸 부스. 사진=최진홍 기자
데모룸 부스. 사진=최진홍 기자
데모룸 부스. 사진=최진홍 기자

5일(현지시간) LG유플러스 부스로 갔다.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는 위치에 선 후 개인정보보호동의를 체크하면 바로 체험할 수 있다. 5초간 카메라를 보고 촬영하면 출장 기간 피폐해진 얼굴이 순식간에 TL 캐릭터로 변한다.

영어와 한글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생성이 종료되면 목소리 형태를 바꾸거나 멘트를 입력해 그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이후 체험이 끝나면 QR로 콘텐츠를 담아갈 수 있다.

룸 부스 전경. 사진=최진홍 기자
룸 부스 전경. 사진=최진홍 기자
 촬영이 끝나고 기자와 캐릭터의 AI 융합이 종료된 장면. 당연히 저렇게 생기지는 않았다. 사진=최진홍 기자
 촬영이 끝나고 기자와 캐릭터의 AI 융합이 종료된 장면. 당연히 저렇게 생기지는 않았다. 사진=최진홍 기자

NC AI의 이연수 대표는 “NC AI는 국내 게임 업계에서 AI 서비스 경험을 가장 앞서 쌓아온 기업”이라며 “오랜 연구개발로 다져진 AI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을 넘어 미디어 콘텐츠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AI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LG유플러스 부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딥페이크 음성 실시간 탐지 기술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체험존이다.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한 후 딥페이크로 본인 목소리와 유사한 음성을 생성한 후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적용된 ‘익시오(ixi-O)’가 이를 감별하는 체험이다. 신박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쭈볏거리며 부스에 들어온 이드로 안티딥보이스는 꼭 들렀다.

다만 엔씨 AI 데모 시연부스도 그에 필적하는 수준이었다. 게임 캐릭터의 특성상 많은 인파가 몰렸다.

무엇보다 게임 캐릭터가 등판해 다양한 인터랙티브 경험을 할 수 있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통신장비업체 직원 알카라스 씨는 취재하고 있는 기자에게 "여기에 나오는 게임이 무엇이냐? 캐릭터가 샤프하면서 멋지다"고 질문하면서 TL이라는 답을 듣고는 "게임회사가 이런 AI 서비스도 하는 것인가?라고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것은 아니고 한국에서도 AI 기술력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게임회사라 설명하자 "내 얼굴이 부드럽게 캐릭터와 융합되는 것이 신기하다"면서 "MMORPG 캐릭터를 만들 때 마우스가 아니라 직접 자신의 얼굴 이미지를 넣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통신장비업체 직원 알카라스 씨도 매료시킨 엔씨의 AI 기술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모회사의 수익성 압박속에서도 엔씨 AI 분사를 결정한 후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는 무려 2011년부터 AI에 주목했으며, 비록 디지털 휴먼으로의 스텝은 꼬였으나 게임 AI LLM 바르코를 출시하는 등 의미있는 행보를 거듭하는 중이다. 그 연장선에서 AI 연구조직을 개편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엔씨 AI가 독립했다. 이어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에도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돈 버는 AI'를 위해 MWC 25를 누비는 통신업계와의 코드가 절묘하게 맞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