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전(全)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 설명회’에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예슬 기자
1월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전(全)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 설명회’에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예슬 기자

금융감독원이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올상반기 저축은행을 상대로 공동 검사에 나선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신 프로세스의 적정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금감원과 예보는 자산 2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 위주 검사에서 규모와 관계 없이 취약부문 합동 테마검사를 하는 방향으로 공동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검사에선 PF 대출의 심사·승인·사후관리 등 여신 취급 프로세스와 관련된 내부통제 전반에 대해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위기 상황 발생 시 자체 정상화가 가능하도록 자본확충 계획, 유동성 대응 능력 등도 살펴본다.

그간 금감원과 예보는 자산 규모 2조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을 위주로 공동 검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규모와 관계없이 주요 취약 부문에 대해 합동 테마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예보는 2020년 5개사, 2021년 8개사, 2022년 7개사, 2023년 8개사, 2024년 7개사에 대해 공동 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과정에서 발견한 저축은행의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 신속하게 제재 절차를 진행한다. 아울러 PF 대출 부실원인, 내부통제 취약 사례 및 부실정리 지연 등 문제점을 저축은행 업계에 전파해 신속히 보완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제도 개선도 진행한다.

또한 두 기관은 리스크에 취약한 저축은행관련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선제적 관리감독이 이뤄지도록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공동 검사를 통해 부실 PF 정리를 가속화하고 PF 대출 취급 프로세스도 개선해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축은행의 대출 여력이 확대되고 신규 PF 사업장에 유동성이 공급돼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 촉진, 주택공급 확대, 건설 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